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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브라질채권, 10% 고수익은 신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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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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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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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세 6%·수수료·환헤지 등 감안하면 국내 채권 투자와 비슷

더벨|이 기사는 08월01일(15:3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브라질 국채를 사면 연 10%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데 진짜일까. 금융거래세나 헤지비용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한다면 모를까, 실제로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나 기대 수익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히려 원화나 헤알화 가치가 큰 폭으로 급변동할 경우에는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결국 10% 이상의 높은 이자수익은 신기루일 뿐이라는 것이다.

◇ 거래세·수수료 감안해야···환전 시점 따른 변동성 커

브라질 국채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신탁에 맡길 경우 우리 정부에 내야 할 세금은 없다. 양국 정부의 조세협약에 따라 브라질 국채의 매매차익과 이자소득은 비과세 대상이다. 해외채권에 투자해 얻은 환차익도 과세 대상이 아니다. 고액자산가들이 브라질 채권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해외 펀드에 투자해 얻은 이득에 대해서는 15%의 세금을 내야 한다.

브라질 정부에는 채권 매수시점에 일회성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내야 한다. 브라질 정부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거래세를 도입, 1%에서 2%로 다시 6%로 세율을 높여 왔다.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0.6% 이상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27일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50.20원, 헤알/달러 환율이 1.539헤알이다. 만약 원화 1억원을 브라질 헤알화로 환전하면 7월말 기준 약 14만6600헤알(달러/원 환율 1050원, 달러/헤알 환율 1.539헤알 기준) 정도이지만, 금융거래세 6%를 내고 나면 채권 매수자금은 13만8000 헤알로 줄어든다.

은행 증권사 운용사 등에 내야 하는 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 수수료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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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삼바브라질채권 펀드는 연 수수료 1.3675~1.4675%를 제외해야 한다. 미래에셋맵스브라질멀티마켓 펀드는 펀드 종류에 따라 0.6~1.75%까지 수수료를 부과된다.

신탁의 경우 만기별로 수수료도 다르고 수익률도 다르다. 월지급식 신탁 중 3년6개월 만기 상품에 1억원을 투자한다면 매월 73~78만원 정도 수익이 나온다. 10% 정도의 수익률을 예상한 금액이다. 증권사 마다 보수가 다르니 같은 만기 상품이라 할지라도 최종 수익률이 달라진다. 동양종금의 월이자 지급식 브라질국채 신탁을 예로 들면 표면 이율이 10%라지만 실제는 9.76% 정도가 된다.

또한 월지급식 신탁 상품에 투자할 경우 최종 투자 금액에 대해서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 브라질 채권의 이자지급일이 내년 1월1일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한다면 이자 지급일까지의 수익은 원금에서 지급된다.

예를 들어 7월 말에 1억원을 투자한다면 내년 1월까지는 5개월이 남았다. 5개월 동안 73~78만원을 매월 지급하기 위해서는 365~390만원이 필요하다. 원금 1억원에서 5개월 동안 지급되는 수익금이 제외된다. 그리고 남은 금액을 헤알화로 환전해 채권 투자를 한다.

투자자가 브라질 채권에 직접투자를 하고 싶다면 증권사의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채권 만기 시 수령액은 이자와 원금이 더해진 것이다. 후취 수수료는 없고 환차익과 보유 기간에 대한 과세는 하지 않고 있어 따로 부과되는 세금도 없다. 단, 직접투자를 할 경우 매매가 일어날 때마다 1%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 환헤지 안한다고? 헤알 가치 폭락하면 어쩌려고?

브라질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환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 상품이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려면 달러/원 환율에 대해 한 번, 달러/헤알 환율에 대해서 또 한 번, 두 번의 환헤지가 필요하다. 특히 달러/헤알에 대해서는 헤지 수단이 국내에 없는데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환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

그렇다보니 매월 또는 6개월마다 수령하는 이자가 들쭉날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예상액을 밑돌 수 있다. 헤알화가 강세일 때는 차익을 얻지만 약세일 때는 손해를 본다. 만약 헤일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인다면 향후 원금을 까먹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현재 외환거래법에는 신탁상품은 환 헤지를 하도록 열거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브라질 채권 상품 중 환 헤지가 가능한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래에셋맵스브라질멀티마켓 펀드 중 헤지를 한H형과 헤지를 하지 않은 UH형을 비교해 보면 헤지형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더 크다. 시간이 지날 수록 헤지형과 비헤지형의 수익률 차이도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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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헤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최종 투자 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다. 또한 달러/원만 헤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리스크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만일 달러/헤알까지 헤지를 한다면 수익률이 10%에서 3~4%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금융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환 헤지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며 "원화와 헤알화는 이머징 통화라 커플링(동조) 현상이 있어 헤지를 하지 않아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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