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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필패'로 이끄는 3가지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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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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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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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의 머니로드]

펀드투자 '필패'로 이끄는 3가지 편견
증시 폭락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무려 370포인트 급락하며 증시가 '패닉'에 빠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한다. 이 기간 몰린 자금만 7146억원에 달한다.

주가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일종의 스마트머니(Smart Money)다. 과거 금융위기, 9.11사태 등을 경험하며 배운 '학습효과'라 할 수 있겠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 대다수가 과거 경험만 믿고 학습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떨어졌으니 '일단 투자하고 보자'는 식이다. 그렇게 해서 학습효과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리 만무하다.

행동경제학을 연구하는 투자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과거 경험에도 불구하고 학습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는 이유로 '최근성 편견', '현상유지 편견', '모호성 회피 편견' 등 3가지 투자편견을 꼽는다.

'최근성 편견'이란 과거보다는 최근의 굵직한 사건이나 결과들만 기억해내고 강조하는 인지성향을 말한다. 펀드를 선택할 때 단기성과만 보고 투자하는 식이다. 하지만 단기성과가 중장기성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8년 수익률 상위 20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2009년, 2010년 상위 20위권에 든 펀드는 단 1개도 없었다. 단기성과만 보고 펀드를 선택했다가는 투자를 망칠 수 있는 것이다.

'현상유지 편견'은 변화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감정적 편견에 따른 오류를 뜻하는 것이다. 펀드 선택 시 일종의 자산운용사의 간판상품이나 친숙한 상품만을 고르려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퇴직연금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자기주도하에 운용되는 확정기여형(DC형)보다 기존 퇴직금처럼 회사가 알아서 해주는 확정급부형(DB형) 퇴직연금을 선호한다.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DB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71.6%나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투자범위를 축소시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특정자산에만 집중한다면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모호성 회피 편견'은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된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무조건 피하고 보려는 경향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비중이 낮은 것도 낯선 것에 대한 일종의 반감 때문이다. 모호성 회피 편견은 현상유지 편견과 마찬가지로 투자 다양성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몰빵투자'와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방법이나 대상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투자편견에 사로잡혀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뒤집어 말하면 투자편견만 버리면 투자성공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가폭락을 기회삼아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개인투자자라면 한번쯤 자신이 투자편견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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