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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야권통합' 승부수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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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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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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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희생과 헌신' 강조.."야4당에 통합 공식 제안"

손학규, '야권통합' 승부수 띄우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통합'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1야당으로서 '희생과 헌신'을 감수하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해지고 통합 파트너들과의 만남도 잦아졌다. 그 동안 당 통합특위에 일임해 왔던 통합 노력을 자신의 몫으로 옮겨 와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희망시국대회' 연설에서 "민주진보진영이 하나가 되고 승리하기 위해 진보정신의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합을 통해서 총·대선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손 대표의 연설을 "야4당에 야권통합을 공개적으로 공식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동안 다른 야당들이 "손 대표는 자신의 말로 통합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고 비판해 왔던 것에 대한 분명한 대응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손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야권통합'을 유지로 남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 것"이라며 "민주당이 헌신해야 할 때 팔을 내놓으라고 하면 팔을 내놓고, 눈을 내놓으라고 하면 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통합 행보의 보폭도 넓혀 왔다. 손 대표는 지난달 초부터 국회 밖에서 통합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를 얼마 전에 만났다"며 "(민주당의) 통합 전당대회를 말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손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야권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틀어잡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통합의 구성원 중 가장 큰 세력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를 돌파하기 위해 국민과 다른 야당의 눈높이에 걸맞는 통 큰 결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과 이 전 총리, 시민사회진영이 참여하는 '통합과 혁신'(가칭) 모임이 다음 달 초 공식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국회 밖의 통합논의에 떠밀려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자존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손 대표의 변화된 발언 수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11~14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 온 손 대표는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보 출판기념회에서 "요즘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꼭 정권교체를, 야권통합을 해야 하는데 준비가 돼 있는가"라며 통합을 위한 결단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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