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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기업, '코리아 드림' 환상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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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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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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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공모가 크게 밑돌아…中기업, 신뢰회복 안간힘

한국증시에 상장해 대박을 꿈꾸던 중국기업들의 '코리아 드림'이 무너지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직전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기업이 한국증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되찾지 못한다면 한국증시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6개 기업 중 4개만 공모가 상회…화풍집단 82%↓

현재 국내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모두 16개사. 이 중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코웰이홀딩스, 중국식품포장, 중국원양자원 (63원 상승12 -16.0%), 완리 (21원 상승14 -40.0%) 등 4개사에 불과하다.

2007년 8월 국내증시에 가장 먼저 상장한 3노드디지탈 (21원 상승14 -40.0%)은 지난 5일 종가(1300원)를 기준으로 공모가대비 48% 하락했다. 한국증시에 상장한지 3년 만에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반 토막이 난 것.

3노드디지탈은 상장 당시 중국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려 1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만4000원을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을 거듭하면서 불과 4개월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
中 상장기업, '코리아 드림' 환상 깨지나

뒤이어 상장한 화풍집단 KDR (295원 상승205 -41.0%) 역시 주가가 995원을 기록, 공모가대비 82% 급락했다. 또, 연합과기 (295원 상승205 -41.0%), 글로벌에스엠 (1,130원 상승5 0.4%)은 각각 73%, 69%, 지난해 상장한 이스트아시아스포츠 (202원 상승4 -1.9%)웨이포트 (1,650원 보합0 0.0%)도 51%, 69% 하락했다.

올 초 상장한 중국고섬 (1,650원 보합0 0.0%)은 회계투명성 문제로 상장 2개월 만에 거래가 정지됐으며, 주가는 4165원으로 공모가대비 40% 하락한 상태다.

◇증시불안·투자자 신뢰 추락 '이중고'

이처럼 국내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올해 미국 및 유럽 신용경색 여파로 국내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올 3월 중국고섬이 공시 위반 및 회계 투명성 문제로 상장 2개월 만에 거래가 정지되면서 여타 중국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성융광전투자의 경우 3월까지만 해도 7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이후 급락을 거듭하다 현재 15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며, 올 6월에 상장한 완리는 거래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사 중국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고섬의 거래정지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이어졌다"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존에 상장돼 있던 기업들에 대한 의구심마저 갖게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기업들의 사업내용에 대한 재해석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내수기업들로, 초기에는 중국 시장을 감안해 실적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매력도 반감됐다는 평가다.

◇일부 기업 현실 직시…"옥석가려 투자하면 성공할 것"

계속되는 주가 추락에 일부 중국기업들은 최근 들어 한국증시의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중국엔진집단의 경우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차이나킹도 한국 회계 법인으로 법정감사인을 변경하는 한편 한국사무소 개설과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중국원양자원은 주식시장에서 떠도는 풍문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장후오리 중국원양자원 대표는 "중국고섬 사태 이후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상장 기업에 요구하는 사항이 부쩍 늘었다"며 "솔직히 한국증시에 상장한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차이나그린피앤피는 한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면, 감독당국 및 거래소가 요구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 및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가 해외기업 상장규정을 개선한 것도 중국기업의 신뢰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증시에 상장하는 해외기업에 대해 국내기업과 차별화 되는 수준의 상장심사 및 사후관리를 하기로 했으며, 2차 상장기업의 원주시장 모니터링 체제도 마련키로 했다.

해외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의 지분 10%를 의무 보유하고, 회계 및 내부통제 등 관련 실사보고서를 제출하는 한편, 상장 후 2년간 공시대리인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등 책임을 강화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중국기업이 국내증시에 발을 붙인지 3년이 흘렀지만 이제부터 진정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사업내용 및 실적이 양호하고, 경영이 투명한 기업을 제대로 가려 투자한다며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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