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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스타벅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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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 2011.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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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카누' 19일 판매 개시‥스타벅스 '비아'와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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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의 최강자' 동서식품이 반격에 나섰다. 경쟁자들의 공세를 더 이상 방관하다간 독보적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로 장착한 강력한 무기는 프리미엄 분말커피 '카누'(KANU)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가 콘셉트다. '봉지 커피'지만 커피전문점 못잖은 맛과 품질이란 자신감이다. 맥심은 커피알갱이를 동결 건조해 만드는 식이었다면, 카누는 미세하게 분쇄한 원두를 쓴 게 차이다.

동서식품은 오는 19일 카누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티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는 주로 고급 신제품이 신비감을 주고자 할 때 쓰는 방식이다. 포장도 같은 맥락이다. 검정색 박스에 스틱이 10개만 들어있다.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블랙 라벨', 즉 명품을 상징한다. 앞서 농심이 선보인 '신라면 블랙'과도 유사한 마케팅이다.

이번 신제품은 사실상 지난달 출시된 스타벅스의 '비아'(VIA)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가 기존 원두커피 시장에서의 명성을 살려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하자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고급 인스턴트 커피시장 절대 강자의 입지를 뺐기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포기도 하다.

때문에 어제까지 '동지'였던 이들은 이제 '적'도 됐다. 동서식품은 그동안 독점으로 스타벅스 상표를 단 캔·컵·병커피를 합작 생산해왔다. 그럼에도 경쟁 제품을 내놓은 것은 피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는 커피 시장의 단면이기도 하다.

일단 비아가 국내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이다. 반면 동서식품은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맥심과 비아의 스틱 1개당 가격은 각각 100원, 1000원으로 10배에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카누의 가격은 현재 베일에 가려졌지만 비아보다는 다소 저렴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대중 시장은 '맥심'으로 지켜나가되 고급 시장에선 비아와 맞장을 뜨며 이원화하겠단 얘기다. 여기에는 점유율을 확대 중인 2위 남양유업(프렌치카페믹스)과 상품군을 차별화 하겠다는 의중도 깔려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번 카누 출시를 두고 동서식품이 나름대로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커피전문점이 늘면서 소비자 입맛이 빠르게 고급 원두커피에 길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서식품이 기존 맥심 커피로만 시장을 지키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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