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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상 끝낸 이건희 회장, 어떤 주문 낼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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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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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0.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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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안된다' 강도높은 변화 주문할 듯…첫 출근부터 1시간 빨라져 '긴장감'

↑(사진=뉴스원 제공)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앞)이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뒤)의 인사를 받으며 14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원 제공)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앞)이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뒤)의 인사를 받으며 14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65,900원 ▼500 -0.75%)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끝내고 복귀함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귀국 일성으로 ‘지금 같은 식으로 해서는 안되겠다’고 말해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 회장은 18일 오전 7시35분께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했다. 평소보다 1시간 가량 이른 시각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부터 1주일에 이틀 정도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간혹 일찍 출근하기도 하지만 임직원들의 출근시간과 겹치지 않게 오전 8시 20분을 전후해 출근해온 게 관례다.

이 회장의 조기 출근은 2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이번 해외 출장을 통해 보고 느낀 점들을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주문하기 위해서란 관측이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코닝사를 방문, 제임스 호튼 명예회장과 만나 오랜 우의를 다졌고 또 샌프란시스코에도 들러 해외시장 현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일본 도쿄에도 들러 재계 인사들과도 만나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선진국의 경제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온 만큼 좀 더 강력한 변화를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진국 경제가 시원치 않다"며 "더 정신 차리고 열심히 앞을 보고 뛰어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회장이 비록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조기 출근 자체가 주는 무게감은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특히 귀국 직후 “(삼성이)지금 같은 식으로 해서는 안되겠다”며 보다 강도 높은 변화를 예고한 터여서 삼성 내부의 긴장감은 상상 이상이다.

실제로 이 회장 귀국 직후인 지난 일요일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모든 팀장들이 서초 사옥으로 출근했다.

삼성 관계자는 “출장으로 그동안 보고하지 못한 내용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며 “뭔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일 가까이 장기 경영구상을 마친 이 회장이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공통된 예상이다. 과거 이 회장은 해외에서 경영구상을 마친 뒤 새로운 화두를 제시해 왔다. 오늘의 삼성을 만든 ‘신경영 선언’(프랑크푸르트 선언)이나 ‘디자인 경영’(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이 모두 해외 출장이 단초가 됐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대형 매장을 방문했다가 삼성 TV가 한쪽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방치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했고 '양(量) 경영'에서 '질(質) 경영'으로 전환했다.

또한 2005년 주요 사장단을 모두 불러 이태리 밀라노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애니콜을 제외하면 삼성의 디자인 경쟁력은 1.5류’라며 디자인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2006년 내놓은 보르도TV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으며 삼성 TV를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놨다.

신경영 때와 같은 대대적인 혁신 화두를 던지지는 않더라도 내부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주문하는 등의 변화의 바람은 불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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