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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 '홍석우號 지경부'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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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 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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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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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지경부 장관 17일 취임, 동반성장·전기요금·기름값안정 등 풀어야할 문제 산더미

홍석우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3년8개 월 만에 친정에 화려하게 복귀해서였을까.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새까만 지경부 후배들은 격식을 따지지 않는 그를 '큰 형님'처럼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17일 오전 9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홍 장관의 취임식은 딱 15분 만에 끝났다. 홍 장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이뤄지고 있는 일들이 많다"며 "앞으로 우리 지경부 공무원들에게 만연한 집단적 타성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고 강조했다. 발언의 맥락만 보면 자칫 심각하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누구 하나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안 산적한 '홍석우號 지경부' 순항할까
◇ '1조 달러 행정, 2조 달러 정책' 펼쳐야= 홍 장관은 이날 '1조 달러 행정, 2조 달러 정책'이란 슬로건을 내놨다. 다함께 열심히 일하자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다음 달이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다"며 "1조 달러 다음엔 2조 달러인데 대단히 혁신적인 자세와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기업 경쟁력을 위한 긴 안목의 방향제시를 중요한 철학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1조 달러 행정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맞는 국가의 공무원답게 행동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소통을 강화하고 업무방식을 세련되게 바꾸고, 전문성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조 달러 정책은 큰 틀에 맞도록 정책을 내놓자는 의미다"며 "파트너와 함께 가야하고 멀리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면서 어떤 정책이든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이날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홍 장관은 오는 22일까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대통령을 수행한다.

현안 산적한 '홍석우號 지경부' 순항할까
◇현안 산적, 홍석우號 지경부 순항할까= 홍 장관 앞엔 현안이 쌓였다. 당장 정체 상태에 놓인 동반성장 정책이 문제다. 홍 장관은 귀국 한 다음날인 23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난다. 취임 후 국내에서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그만큼 이 문제가 시급하다고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부터 2년 간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홍 장관은 줄곧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 위원장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지경부와 소원한 관계에 놓인 터라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측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설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과 정 위원장은 올 초부터 초과이익공유제 등을 놓고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지경부와 동반위도 대립 양상을 보였다.

또 최중경 전 장관을 물러나게 한 9·15 정전 사태 수습 대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전기요금 현실화 정책을 직접 챙겨야 한다. 홍 장관은 지난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전력 요금의 인상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 아닌가 싶다"며 연내 인상을 시사했다.

이밖에 알뜰주유소 정책을 통한 기름 값 안정도 중요한 과제다. 알뜰주유소는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입찰이 유찰되면서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홍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재입찰도 실패할 경우 일본 등 해외에서 기름을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홍 장관은 현안이 산적해 있어 한동안 바쁘게 지내게 될 것이다"며 "다만 내부 출신으로서 정책 이해도가 높아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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