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伊 국채발행-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글로벌 증시는 28일 유로존이 위기 해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와 한국 코스피 지수가 2.3%씩 오르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1.3%와 1.2%씩 오르는 등 일제히 랠리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 개장 직전에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고 프랑스 일간지 '라 트리뷴'은 신용평가사 S&P가 10일안에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2가지 소식은 모두 신용등급이 아니라 전망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증시의 투자 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29일(현지시간)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이탈이아의 국채 발행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다. 이날 런던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이탈리아는 최대 80억유로를 목표로 3년물, 10년물 국채와 202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이날 런던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30일 새벽 1시)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 안건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승인하는 것과 그리스에 1차 구제금융 가운데 나머지 80억 유로의 지급안을 확정하는 것이다. 17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재정적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FSF 레버리지 확대 방안과 관련해 로이터는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EFSF가 위험국 정부에 예방적인 크레디트 라인을 확대하고 1, 2차 채권시장에 개입해 채권을 매입하며 회원국이 국채 발행시 원금의 20~30%를 보증해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EFSF가 시장에서 단기 자금을 조달 받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85억유로 어치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치솟았지만 ECB는 그 전주와 비슷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데 그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과 ECB는 ECB가 위기 구원자가 되는데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ECB의 역할 확대론이 새삼 논의 테이블에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ECB는 EFSF가 위기의 구원자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과도기적으로 위험국의 국채를 매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EFSF 레버리지 확대 방안이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무디스는 유로존 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등급을 일제히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현재 15개국 87개 은행들의 후순위채를 검토하고 있으며 은행 후순위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예측하거나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오전 9시에 9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공개된다. 오전 10시에는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나온다. 45.0으로 전달 39.8에 비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