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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엘피다 생존 '중대 기로'…韓업계 반사이익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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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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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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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가 생사기로에 섰다. 자금난에 고전하는 엘피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던 일본 정부와 금융권이 추가 자금지원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엘피다가 채무 상환을 앞둔 가운데 은행과 정부로부터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엘피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엘피다의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920억엔(약 12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은행과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에 대한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엘피다는 향후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스스로 밝히고 나섰다.

실제 추가 지원 협상이 결렬되면 엘피다의 생존은 극히 어려워진다.

엘피다는 이미 일본 정부 산하 일본정책투자은행으로부터 400억엔, 은행권으로부터 1000억엔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수요가 크게 위축된데다, 메모리반도체(D램) 분야 강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메이커와의 경쟁격화로 자금난이 더욱 심화됐다.

◇반도체 가격↓·엔↑ 실적악화 견인=엘피다는 2007년과 2008년 연속 2000억엔이 넘는 적자를 냈고 특히 삼성전자 (83,900원 상승200 -0.2%)와 어느 한쪽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는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막대한 출혈을 피할 수 없었다. 엘피다는 지난 3분기(10~12월)에 매출액 598억엔, 영업이익 438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적자다.

약화된 체질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한 D램 가격 하락과 엔고 바람 등에 흔들렸다. 소비자들이 점점 태블릿 PC와 모바일 기기 등으로 옮겨 간 영향으로 D램 가격은 작년 하반기 동안 53%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137,500원 보합0 0.0%) 등 한국 메이커가 원가경쟁력을 키워 살아남은 반면, 엘피다는 적자를 피해갈 수 없었다.

◇삼성전자 · 하이닉스와 격차 더 벌어질 듯=오는 3월까지 엘피다는 정부와의 협상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엘피다 관계자는 "회사가 앞으로 대처할 방식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물리적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까지 정부와 협상에 성공한다고 해도 자금난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거대 경쟁업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들어갈 칩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할 동안 엘피다는 자금부족으로 투자를 오히려 줄여야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치킨게임의 승자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D램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은 45%인 반면, 엘피다의 점유율은 지난 3분기 현재 12.2%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엘피다의 파국만은 막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아레떼 리서치의 김남형 애널리스트는 "엘피다는 일본의 유일한 D램 공급업체"라며 "은행과 정부가 엘피다가 죽도록 내버려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D램 섹터가 바닥을 치고 오는 2월에는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것은 엘피다에게 나쁜 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경쟁업체와의 제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엘피다가 생존의 길을 모색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엘피다는 세계 4위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자본 및 업무 제휴를, 세계 5위 업체 대만 난야와 합병을 모색 중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거래처 10곳에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15일(현지시간) 오전 9시50분 현재 도쿄 주식시장에서 가격제한폭인 21%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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