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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뱅커 많아야 '에코·글로벌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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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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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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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금융인' 임동준 수출입은행 차장, 프로젝트 환경영향 심사

공학도와 금융인. 언뜻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오히려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알고 보면 금융사가 글로벌화 되기 위해서 앞으로는 필수적인 조합이다.

임동준 수출입은행 기술심의실 차장(사진)은 이공계와 금융이 어떻게 융합되는지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그는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수출입은행에서 하는 일은 환경 심사다.

환경 심사는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사업주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심사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필리핀에서 화력발전소를 지으려면 프로젝트를 발주한 사업주는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적 영향을 끼치는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 보고서를 해당 사업에 돈을 대는 은행이 심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돼 있는 국가의 수출보증기관(ECA)들은 2003년부터 이런 환경 심사를 의무화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홍콩상하이은행(HSBC), JP모건 등 어지간한 대형 글로벌 상업은행들도 자발적으로 심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아직 저조한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여전히 생소하다. 임 차장은 "국내 은행 중 환경 심사 전문 인력을 보유한데는 수출입은행이 유일하다"며 "활발한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점차 담당 인력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동준 수출입은행 기술심의실 차장(사진 가운데)
↑ 임동준 수출입은행 기술심의실 차장(사진 가운데)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형 해외 사업이 주로 발전소, 자원개발 프로젝트 등이라 환경이슈에 민감하다. 대부분이 위험도가 높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상 A등급들이다. 그만큼 전문 인력 수요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임 차장은 "공학도로서의 전문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감각과 지식을 익혀 환경문제와 비용, 기술 부문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판단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열악한 해외 현장을 직접 누비며 현장실사를 해야 하는 탓에 고충도 적잖다.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실사를 나갔다가는 종일 굶기도 했다. 때마침 이슬람 라마단(금식) 기간과 겹쳐 40도가 넘는 날씨에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물 한 방울 못 얻어먹은 것. 화장실도 없는 오지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정장차림에 노상방뇨를 하는 일도 흔하다.

임 차장의 바람은 공학도 출신의 금융인이 더욱 많아져 국내 금융시장에도 환경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풀이 탄탄해지는 것이다. 그는 "대학 다닐 때부터 경제 경영학에도 관심을 갖고 영어공부를 해두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전기공학, 조선공학, 원자력공학 등 전공자를 대상으로 신입 행원 시험을 치르고 있다. 앞으로 공대출신 은행원 채용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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