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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장관 줄줄이 병원행..스트레스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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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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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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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재무장관 지난 주말 입원..재무장관 출신들 모두 `건강이상`

과제가 산적한 그리스 새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병원에 입원했다. 국가와 유로존의 운명을 어깨에 진 그리스 정치권 인사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 탓에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는 걸까? 그러나 입원 소식에도 독일의 공세가 이어져, 그리스 연립 정부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 [AFP=뉴스1]
▲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 [AFP=뉴스1]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5일 예정된 그리스 연정과 트로이카 실사단의 재협상 일정이 연기됐다. 그리스 연정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체결한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었다.

협상 주체인 안토니스 사마라스(61) 그리스 총리와 바실리스 라파노스(65) 재무장관 지명자가 모두 입원한 탓에 오는 7월 중에 새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IMF 관계자는 새 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오는 7월2일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과도 정부 인사인 지오르고스 자니아스 재무장관 권한대행과 새 정부 인사인 드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순(耳順)을 넘긴 사마라스 총리와 라파노스 장관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수많은 과제를 앞두고 그리스의 운명에 새로운 돌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사마라스 총리는 지난 22일 3시간 30분의 각막수술을 받은 후 입원했다. 그는 지난 17일 재총선에서 승리할 때까지 아픈 눈으로 유세를 펼쳤다. 의료진은 지난 24일 총리에게 며칠간 안정을 취할 것을 권했고, 자동차나 비행기로 먼 거리를 이동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의료진은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거쳐 가야 하는 이탈리아 알프스산맥의 높은 고도가 수술한 눈에 좋지 못하다며, 브뤼셀 행을 만류했다.

▲ 바실리스 라파노스 재무장관 지명자
▲ 바실리스 라파노스 재무장관 지명자
누구나 꺼리는 재무장관 자리를 수락한 라파노스 지명자도 같은 날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스 내셔널 뱅크 회장이자 교수 출신인 라파노스 지명자는 지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복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한 끝에 지난 주말 종합검진을 받았다.

의료진은 지난 24일 호전되고 있어 이틀 안에 퇴원해도 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트로이카와 마라톤 협상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하루 18시간 일해야 하는 재무장관 자리에 오래 머무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지난 3년간 재무장관만 4번 바뀌었고, 모두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오르고스 자니아스 재무장관 권한대행도 재무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시절 심장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재무장관 출신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PASOK) 대표도 장관 재임 시절 7개월간 강철 체력을 자랑했지만, 사회당 정권이 무너진 지난해 11월 위경련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그리스 연립정부의 건강까지 염려해줄 정도로 독일은 넉넉한 여유를 보여주지 않았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24일 독일 언론을 통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그리스에 얼마나 더 해줄 수 있는지 묻는 대신에 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약속한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를 몰아쳤다.

쇼이블레는 "그리스가 지금까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지구상의 어느 누구라도 그리스가 약속한 것에 충실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과도 정부의 마음도 급하다. 재협상 연기로 트로이카가 이달 그리스에 제공하려던 32억유로의 구제금융 분할 지급금이 미뤄져, 그리스 재정난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그리스 과도 정부는 최소 10억유로를 시급히 대출받지 못하면, 7월20일 재정 고갈로 연금과 공무원 월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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