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수입차 베스트셀러 1위는?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BMW 5시리즈

고유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도 대형차보다는 중저가의 중소형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와 같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격도 2000만~3000만원대 모델이 주종을 이루는 추세다.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수입 중고차 중 가장 많이 거래된 모델은 BMW '5시리즈'였고 이어 아우디 'A6'와 BMW '3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4' 등이 뒤를 이었다.

BMW 5시리즈는 지난달까지 7개월간 총 877대가 판매돼 5.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거래시세(528i 기준)는 2007년식 2840만원부터 2011년식 5190만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됐다.

신차 시장에서도 모델별 판매 1위인 5시리즈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신차 시장에서는 디젤인 520d가 지난달까지 4744대로 가솔린 528i(2322대)를 배 이상 제치고 가장 큰 인기를 끌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528i가 520d의 거래량을 앞섰다. 877대 중 528i는 322대, 520d는 151대를 각각 기록했다.

SK엔카는 528과 달리 520d는 신차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중고차 등록매물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고유가로 520d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판매기간도 점점 짧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 A6

아우디 A6는 7개월간 544대가 판매돼 3.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솔린 '3.0TFSi 콰트로'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세는 3780만원(2009년식)~4770만원(2011년식) 사이에 형성됐다.

SK엔카는 "BMW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가 차선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아우디"라며 “중고차 시장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MW 320i

BMW '3시리즈'는 502대 판매돼 3.38%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320i가 가장 많이 거래됐으며, 1990만원(2007년식)~3010만원(2010년식)까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 중고차 딜러는 "같은 기간 벤츠 C클래스 모델보다 가격(2930만~3390만원)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뛰어나다는 평가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최근 연식의 진주색, 검은색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440대가 판매돼 2.9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2.0TDi(디젤)' 기준 2008년식 1760만원(2008년)~2650만원(2011년)까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골프는 연비(2010년식 2.0TDI 17.9㎞/ℓ)를 중시하는 소비자들과 혼자 타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디 A4

아우디 A4는 381대가 판매돼 2.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TFSi 콰트로 다이나믹' 기준 3090만원(2009년식)~3890만원(2011년식)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올해 수입 중고차 시장의 전반적인 트렌드는 연식이 적당히 지나 신차가 대비 감가가 많이 된 차량들이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