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대선 D-100] 안철수만 바라보는 대선…'안갯속 국면' 언제까지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09.10 08:4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서울=뉴스1) 진성훈 진동영 기자 =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이번 대선은 기존의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역대 처음으로 '여성 대 남성'의 성(性)대결 구도로 짜여 진데다 일찌감치 지난 8월 대선후보를 선출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열띤 당내경선을 벌이는 가운데 범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에서 당 대선후보를 최종적으로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기성 정당정치와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형태의 격돌 양상까지 띠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12.9.9/뉴스1  News1 이동원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이번 대선은 기존의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역대 처음으로 '여성 대 남성'의 성(性)대결 구도로 짜여 진데다 일찌감치 지난 8월 대선후보를 선출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열띤 당내경선을 벌이는 가운데 범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에서 당 대선후보를 최종적으로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기성 정당정치와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형태의 격돌 양상까지 띠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12.9.9/뉴스1 News1 이동원 기자



12월 19일 치러지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여야 대진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일찌감치 박근혜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고 대권을 향한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야권이 아직 이에 맞설 대항마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전망을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1야당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이제 종반전을 향해 치달으면서 이달 16일이나 23일(결선투표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보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장외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맞춰져 있다.

안 원장의 출마 여부 및 그의 출마에 따른 파괴력 수준이 100일을 앞둔 대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의 대선출마는 정치권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공식적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안 원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그에 대한 검증, 정책 대결 등 대선의 기본 요소조차 작동하지 못한 채 뒤로 미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다만 안 원장의 결단이 늦어지는 데 따른 이 같은 '안갯속 대선' 국면이 앞으로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 원장 측이 지난주 새누리당 측의 '불출마 협박' 의혹을 폭로하고 박 후보 측과의 대결 의지를 내세우는 등 사실상 출마의지를 굳힌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그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이 늦어도 이달 말 추석(30일) 전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진행중인 민주당 경선과 맞물려 그 시기를 어느 정도 앞다기느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원장으로서도 더 이상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미룬 채 베일 속에서의 '차단 효과'를 누리기만 할 수는 없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출마는 언제…추석 전 등판할듯

안 원장은 표면적으로는 지난 7월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내고 S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사실상 공개 외부 활동을 끊었다. 저서 발간과 TV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생각의 일단을 밝혔으니,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듣겠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안 원장은 철저히 비공개 활동을 하면서도 정계·학계 등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대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새누리당 측의 '불출마 협박' 의혹이 폭로되면서 안 원장의 대선 출사는 기정사실화했고 이제 관심은 임박한 안 교수의 대선출마 선언 시기가 실제 언제냐 하는 데에 모아져 있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이미 오래 전에 마치고 비공개 일정을 통한 대선출마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 원장이 전국을 돌며 유력 인사들에게 조력을 구하고 지지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 뿐 아니라 안 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아직까지도 "안 원장이 정말로 대선에 나설지 안 나설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안 원장의 신비주의적 '함구'가 철저하다는 뜻이다.

안 원장 스스로는 지난달 29일 융기원 졸업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대국민 소통행보에서 어떤 얘기를 들었냐'는 질문에 "다음에 한 번 종합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시기는) 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수사일 뿐 출마선언 시기를 전략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가깝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처럼 "이제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을 지난" 만큼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치권 인사들과 정치 전문가들은 안 원장의 등판 시기로 추석 전인 9월 중순~말경을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선출하는 9월23일(결선투표일) 이전일 것"이라며 "민주당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승자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가 있는데, 안 원장은 최소한 거기서 역풍을 안 맞으려 할 것이다. 또 추석이 대목인 만큼 그 전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출마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원장 측근들은 출마를 강하게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원장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안 원장의 허가를 받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측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약점을 잡고 있다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폭로한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 주변 인사들의 권력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 야권단일후보, 누가 이길까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번 대선은 박 후보 대 야권단일후보(안 원장 또는 민주당 후보)라는 양자구도가 되느냐, 아니면 야권후보 단일화가 실패해 새누리당 대 민주당 후보, 그리고 무소속 안 원장의 3자 구도로 펼쳐지느냐가 대권의 향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와 안 원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현재까지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역시 과거에 비해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박 후보와의 사이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8월 31일~9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안 원장 간의 단일후보와 박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쳐질 경우 야권단일후보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단일후보가 민주당 출신일 경우 야권 45.7%, 박근혜 43.3%, 모름 무응답 11.1%였고, 안원장이 야권단일후보가 될 경우 안철수 46.6%, 박근혜 45.1%, 모름 무응답 8.3%였다.

그러나 야권단일후보의 미세한 우세 전망을 나타내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야권단일후보 선출 과정을 거치면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느냐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후보가 안 원장을 끌어안는 단일후보가 되는 경우와 안 원장이 민주당 후보를 밀쳐내고 단일후보가 되는 경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단일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면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불임 정당이란 오명을 써야 할 판이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당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댈 게 명약관화하고 이는 안 원장에 대한 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민주당 내에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거론하면서도 안 원장의 입당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센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안 원장을 꺾고 어렵사리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된다면 안 원장 지지율이 온전히 민주당 후보로 이어질지가 문제가 된다.

현재 안 원장에 대한 지지세의 상당 부분은 현 정치권에 실망한 부동층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등 여권은 물론이고 민주당 등 야권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 유권자들이 안 원장에게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찾으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인 것이다.

안 원장이 아닌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보수 성향이면서도 안 원장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이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안 원장이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다면 누가 단일후보로 뽑히든 본선에서 야권단일후보와 박 후보와의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안 원장 측과 민주당 간에 그야말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상생의 여건이 조성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자 대결 펼쳐질까

최근 들어 안 원장이 민주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안 원장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고민 당시부터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대한 반대 성향을 분명히 드러내긴 했지만 이후 민주당의 숱한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지금까지도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독자출마설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야권후보 단일화가 추진되다가 실패로 끝날 수 있는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실망해 안 원장이 불려 나와 국민들을 대변하게 된 것인데 어느 한 정당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안 원장의 독자 출마에 따른 3자 대결 가능성을 거론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안 원장의 독자 출마에 따라 3자 이상 다자구도가 펼쳐질 경우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 원장이 펴낸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민주당의 정책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최근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안 원장 불출마 협박 의혹 사건이 불거지자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검토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선 것도 우군인 안 원장과의 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 원장이 독자 출마할 경우 야권의 대선 구도는 일대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3자 대결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다 범야권에서 안 원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 민주당이 2002년 대선에서 겪었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가 재현돼 민주당 내에서 당 대선후보를 흔드는 양상이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세종·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2만4084표 가운데 62.71%인 1만5104표를 얻어 4380표(18.19%)를 기록한 2위 손학규 후보를 크게 따돌렸으며 모든 지역경선 득표를 합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50.38%를 기록, 과반을 넘기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왼쪽부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후보. 2012.9.9/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세종·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2만4084표 가운데 62.71%인 1만5104표를 얻어 4380표(18.19%)를 기록한 2위 손학규 후보를 크게 따돌렸으며 모든 지역경선 득표를 합한 누적 득표율에서도 50.38%를 기록, 과반을 넘기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왼쪽부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후보. 2012.9.9/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