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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찐한' 사과, 호남 민심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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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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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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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주전남 민주당 간담회 "참여정부 과오, 서운함 드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27일 광주를 방문,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주당이 분당되고 열린우리당이 창당한 데 대해 사과하고 몸을 한껏 낮췄다. 참여정부 시절의 '호남 홀대론'이 문 후보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 걸림돌이었단 점에서 이 발언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민주당 국회의원, 시의원·구의원·구청장 등 핵심 당원·당직자 3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당의 대화합이 대선승리의 출발"이라며 민주당 분당에 대해선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다고 생각하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대화합을 위해 몇가지 과제가 있다"며 "첫째 분당으로 인한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일이 호남에 상처를 안겨줬고 참여정부의 개혁 역량을 크게 떨어트렸다"며 "지금도 그 상처가 우리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오른쪽은 우윤근 민주당 의원·전남도당위원장ⓒ사진= 뉴스1 제공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오른쪽은 우윤근 민주당 의원·전남도당위원장ⓒ사진= 뉴스1 제공
그는 "참여정부가 호남에 드린 서운함도 잘 알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지나갔지만 이제 제가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정부의 공과 과도 정확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과'를 결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임은 물론이고 (참여정부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뼈저린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그동안 참여정부에 공과가 있고, 과에 대해선 유감이란 뜻을 거듭 밝혔지만 이날 사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호남과 관련한 참여정부의 실책을 직접 인정하고 사과와 책임 감당까지 약속했다.

정치인 문재인은 '노무현의 남자'로 출발했지만 올 대선은 물론 야권후보 단일화를 거치자면 '노무현 뛰어넘기'가 절실하다. 특히 민주당 기반인 호남에선 민주당이 참여정부 초기 분당돼 하루아침에 여당에서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점, 이 때문에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박탈감,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 실시 등을 두고 지금도 참여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남아 있다.

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유독 호남의 지지를 덜 받는 점도 그에게 '운명'과도 같은 참여정부의 그림자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1박2일로 호남을 방문, 민심을 달래는 한편 무소속 안철수 후보보다는 민주당 후보인 자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후보의 사과를 "지난 10년간 호남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문 후보가 대신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거치며 호남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많이 듣고 접한 인물"이라며 "참여정부가 호남에 서운함을 줬다는 말은 그런 점에서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편 2007년 대선과 올해 대선후보 경선 과정의 갈등, 호남-비호남과 친노-비노라는 프레임을 극복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안철수 현상'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그러한 변화의 갈망을 현실 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주통합당"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호남의 한을 풀고 참여정부가 호남에 진 빚도 몇 로 갚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캠프 첫 회의에서 "선대위를 구성하는 저의 원칙은 통합과 변화"라며 정당 혁신과 함께 당내 통합 노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추미애 최고위원을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함께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 공동위원장에 앉힌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추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했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도 동조했다. 문 후보는 그런 추 위원장에게 '국민통합'의 중책을 맡김으로써 호남 홀대가 아니라 호남 인사를 중용하고 포용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문 후보는 광주 간담회에 이어 나주의 태풍 '볼라벤' 피해 가구를 위로차 방문했다. 28일엔 5.18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고 5.18 묘역에 참배하는 등 호남민심 끌어안기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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