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고양 삼송에 4000억 복합쇼핑몰 개발

신세계 (173,000원 ▲200 +0.12%)그룹이 경기도 고양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신세계가 사운을 걸고 추진하는 핵심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의 토지 9만6555㎡ 매입비용 1777억원을 포함, 총 4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19일 LH공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개발은 이마트 (65,500원 ▲200 +0.31%)가 맡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이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한 것은 경기 하남을 비롯해 안성, 의왕, 인천 청라, 대전 등이며 고양은 6번째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30분 안팎 거리에 동(하남), 서(청라), 남(의왕), 북(고양 삼송)으로 이어지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를 포함해 전국 10곳 가량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 이다.


현재 인천 청라만 제외하고 지역당 투자규모가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8000억원으로 정해졌다. 경기도 안성과 대전을 포함할 경우 투자비는 3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신세계가 쇼핑과 식음, 여가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번에 부지를 확보한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도시지원 시설용지 1-1블록에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시설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건립될 계획이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삼송택지개발지구는 서울시청에서 14㎞ 정도 떨어져 있으며, 서울 서북부(은평뉴타운)와 일산신도시를 연결하는 8차선 대로인 고양대로변에 자리 잡고 있는 장방형 부지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서울 외곽순환도로, 통일로 등이 이용 가능해 뛰어난 서울 도심 접근성을 갖고 있다. 서울 서북부 은평, 서대문 지역과 고양시의 인구 200만을 아우르는 상권이라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삼송택지개발지구는 LH공사가 시행사로, 부지면적 506만㎡에 2만2000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은평뉴타운이 입주했고, 원흥·지축지구 등 주변에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삼송지구는 반경 10㎞이내에 백화점이 없고 반경 5㎞에는 대형마트가 없다.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지역주민 3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중국 일본인 관광객 등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상품판매를 뛰어넘어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보유한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세계적 추세”라며 “대형화, 복합화를 핵심전략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지속적으로 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