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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사업 찾다 LED 조명 시작했죠"

대학경제
  • 장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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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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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를 가다_한밭대]그린텍, 올 매출 목표 30억원

김선배 그린텍 대표.
김선배 그린텍 대표.
그린텍은 고용노동부 환경 분야 인증 사회적기업이다. 본디 노인 일자리 창출 전문기관인 유성시니어클럽에서 학교와 관공서 청소 용역을 맡던 사업단이 2010년 5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게 되면서 상법상 그린텍이라는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하게 됐다.

김선배 그린텍 대표는 "청소 용역만으로는 자생의 한계가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도 취약계층이 손쉽게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야 했다"며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설계도 해본 적이 있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출액의 5%, 취약 계층에 기부

그린텍은 LED 광원에 대한 특허권을 양도받아 2011년 9월 한밭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에 입주했다. 회사는 LED 조명 사업 분야에서 녹색기술인증 기반의 광원을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양질의 제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말에는 각 제품별로 전기안전 인증을 받았고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흥원에서 관리하는 서울 상암동 누리꾼 스퀘어에 처음으로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

김 대표는 "비록 주차장 램프 조명과 화장실에 사용하는 할로겐 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등의 일부를 납품했지만, 설치 후 소비전력이 80% 이상 줄어들었고 제품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아 올 상반기 한 번 더 계약이 이뤄질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린텍의 고용인원은 4월 현재 74명이다. 이 가운데 취약계층은 58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기준인 50%를 상회하고도 남는 수치다. 회사는 또 매출액의 5%는 LED 조명으로 현물 기부함으로써 취약계층 가구의 에너지 절감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억원으로 회사는 올해 LED 조명 사업에 대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을 기대, 30억원의 매출 목표액을 설정했다.

김 대표는 "1년 동안 번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 목적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열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지난달 LED 조명 200개를 무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올해 목표는 2000개 이상으로 잡았다.

"고부가가치 사업 찾다 LED 조명 시작했죠"
◇두 번의 직장 생활과 한 번의 창업

공학도 출신인 김 대표는 전공을 살려 처음엔 엔지니어링 회사에 들어갔다. "전기기술사를 목표로 부푼 꿈을 안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직장 상사를 보며 내 미래 모습을 그려보곤 했는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에 (직장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는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에서 영업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다지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라 김 대표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커버해야만 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회사 치고는 굉장히 빠른 성장을 했다. 매년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 이상 올랐고 현재는 전체 시장의 70%를 이 의료기기 회사가 점유하고 있다."

보수도 괜찮았고 회사도 어느 정도 성장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즈음 김 대표는 또 다시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한 가지 제품을 들고 매번 똑같은 사람을 만나는 삶이 김 대표에겐 무료하기만 했다.

2006년 그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바로 자동제어 분야로 창업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안 되는 게 사업이라고 했던가. 설계 영업을 통해 1년에 20건 이상의 수주를 따 내고도 막상 공사가 진행이 안 되다 보니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해야 할 그의 공사도 자연히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공사는 계속 늦어지고 수입은 없게 되자 그는 눈물을 머금고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김 대표는 "외국계 회사를 다니며 주변 친구들보다도 돈을 잘 버는 내 모습을 보고 자만심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모은 돈을 다 날리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재가서비스를 운영하며 비로소 삶의 전부가 돈이 아닌 것을 느꼈다"고 했다.

◇창업, 준비단계 탄탄해야

김 대표는 2009년 'SK 사회적기업 창업 아카데미'를 수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또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유성시니어클럽 청소사업단에 들어갔다. 이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고 그린텍의 대표가 됐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사업단에 있을 때 주 연령층이 70~80대다 보니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이들이 종일 근무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때문에 행정을 보던 인력 4명으로 사업을 시작해야만 했다. "처음 계약한 곳이 대전 세이백화점 내 식당이었다. 직원 두 명을 배치했는데 면적이 워낙 넓어 이틀하고 손을 들어버렸다. 이후 나와 또 다른 직원 한 명이 3주간 청소를 했지만 컴플레인이 계속 들어와 '미안하다'고 하고 역시 뛰쳐나왔다."

실적이 없다 보니 규모가 큰 관공서의 청소 입찰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업체에서 공동입찰 제의가 들어왔다. 대전시청 청소관리 용역이었는데 자격 요건이 돼 3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1년 계약금액만 무려 13억원이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김 대표는 "준비단계가 탄탄해야 한다. 고객의 구매력이 없으면 기술력 평가도 못 받고 사장되기 쉽다. 때문에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장·단기 목표를 설정해 각오를 다지는 게 5년, 10년 이상을 생존할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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