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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부르면 언제나···낮밤 바뀐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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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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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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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B국민은행 첫 '애프터뱅크', 윤여운 우면동 지점장

윤여운 국민은행 우면동 지점장/변휘기자
윤여운 국민은행 우면동 지점장/변휘기자
"은행 문은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열지만, 고객이 은행을 기다려주진 않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사실상 하루 종일이 KB국민은행 '애프터뱅크'의 영업시간입니다"

국민은행의 새로운 지점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서초네이처힐 아파트 앞에 문을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여는 대부분의 은행 지점들과는 영업시간이 다르다.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들이 퇴근 후 집에 돌아오는 시간을 고려했다. 점포 브랜드도 '애프터뱅크(AfterBank)'로 정했다.

그러나 윤여운 지점장은 아침부터 좀처럼 쉴 틈이 없었다. 고객들은 이미 아침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윤 지점장은 이날 오전에도 여의도 본점 회의에 참석하고 고객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11시쯤 우면동 지점에서 만난 윤 지점장은 "아직 퇴근까지 10시간 남았어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남들은 '오전에 실컷 늦잠자고 일하면 좋지 않냐'고도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 합니다. 지점장이라는 직책이 은행 전체로 수천 개 지점 중 한 곳의 책임자지만, 엄연히 소단위의 경영자입니다. 사장이 종업원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 다니듯, 지점 직원들을 이끌고 수익을 내서 월급을 만들어 줘야죠. 고객이 오전에 보자면 당연히 찾아 가야죠"

남과 다른 업무시간은 현실적으로 윤 지점장 등 우면동 지점 직원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윤 지점장은 지난 1월부터 우면동 애프터뱅크 개점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부담'보다는 "재미있겠다. 해볼 만하다"는 것이었다. 고객 생활패턴의 변화에 부응하는 은행의 변신, 첫 번째 실험의 주역이라는 보람 때문이었다.

"고객이 부르면 언제나···낮밤 바뀐 은행원"
"우면동 지점을 맡기 전까지 인사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국민은행의 고객 구조를 자세하게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다. 은행 인력운용의 기반은 고객입니다. 고객의 활동과 분포에 따라 적재적소에 효율성 있게 인력을 배치해야 해요. 그런데 주거지역 인근 은행 점포 중 11시 전까지 10명 이상 손님이 드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아파트 단지가 있는 이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은행 오전 영업의 비효율성은 비단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은행 지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오후 12시를 넘어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은행 방문 고객이 증가하고, 문을 닫는 오후 4시까지도 내점객 숫자가 유지되는 경향이 발생되고 있는 것. 특히 직장인이 밀집한 오피스타운이나, 젊은 층 맞벌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도 이런 경향은 반복된다.

윤 지점장은 "일단 지점 문을 열기도 전부터 인근 상가의 자영업자들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는 대환영이라는 반응입니다. 오후 4시 은행 마감시간에 쫓기지 않고 실제 자신들의 영업시간에 맞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개인고객들은 아직 밤에도 문을 여는 은행이 생소하지만, 퇴근길에 불이 켜진 은행에 익숙해지면 더 많은 호응을 보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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