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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팬카페·문재인은 트위터·안철수는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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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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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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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타일] 문재인; 압축적 표현 선호...안철수; 논리적으로 의견 피력

문재인 민주당 의원 트위터 일부/트위터 화면캡처
문재인 민주당 의원 트위터 일부/트위터 화면캡처
# 문재인 민주당 의원 트위터(@moonriver365)는 지난 19일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서울광장 노무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일부 흥분한 참석자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문 의원은 현장에서 김 대표에게 사과한 데 이어 자정이 가까운 시각 "크게 잘못한 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트윗'을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퍼져 트위터 세상의 화제가 됐다.

온라인 정치의 무대가 달라졌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등 십년 전 인터넷 팬카페 게시판의 열기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고스란히 이동했다. 수많은 '인터넷 대통령'들이 명멸한 가운데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여전히 주목된다.

두 사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선 각자의 정치 스타일을 읽어낼 수 있어 흥미롭다. 본인의 개성과 매체의 특성이 결합해 '문재인 스타일'과 '안철수 스타일'을 빚어내고 있다.

이들의 SNS는 공통점이 적지 않다. 우선 '예산을 얼마 따냈다' '공약을 이행했다'는 낯뜨거운 자랑이 드물다. 대선 이후 위축되긴 했지만 충성도 높은 팬들은 여전히 이들에게 열광한다. 문 의원 트윗(게시물)을 자동으로 받게 되는 '팔로워'는 22일 현재 43만여명, 안 의원 트위터(@cheolsoo0919)엔 24만여명이 있다. 공식계정 외 지지자들이 만든 계정도 여럿이다.

얇고 넓은 트위터vs좁고 깊은 페이스북= 문 의원 트위터는 철저히 1인 미디어다. 그는 논쟁적 사안에 대한 소신이나 개인 성향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써서 올린다. 페이스북은 직접 하기보단 트위터와 연동하는 정도다.

실제로 소식을 발 빠르게 알리는 덴 트위터가 적합하다. 모르는 사람끼리도 '트위터 친구'가 얼마든지 된다. 이런 구조는 결속이 느슨한 반면 메시지를 넓고 빠르게 확산(리트윗)하는 데 제격이다.

안 의원도 트위터에 열심이지만 페이스북(www.facebook.com/ahncs111)에서 좀 더 돋보인다. 그는 압축적 표현보다는 생각을 조리 있게 풀어쓴 글을 선호한다. 그러자면 홈페이지·블로그와 유사한 페이스북이 낫다. 또 페이스북은 뉴스 유통보다는 커뮤니티 기능이 강해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도 적합하다. 이 때문에 트위터는 얇고 넓은 매체, 페이스북은 좁고 깊은 매체로 통한다.

대선패배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뒤 조심스레 공개행보를 재개한 문 의원에겐 트위터가 제격이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위터 중심 대외활동은 그가 여전히 정치이슈의 전면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안 의원에겐 페이스북이 어울린다. 그가 현실정치에 뛰어들긴 했어도 끊임없이 자신을 과시해야 하는 기존 정치문법은 여전히 거부한다. 따라서 트위터보다 범위는 좁지만, 깊고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한 페이스북을 선호할 만하다.

그러나 대선 기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안철수의 생각'은 그의 페이스북에서도 여전히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의 계정은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 근황을 알려주는 공식채널 성격이 짙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일부/페이스북 화면캡처
무소속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일부/페이스북 화면캡처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문재인·안철수 의원 같은 SNS 스타를 꿈꿀 만하다. 다만 '착시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지지자와 팬들끼리 대화를 나누다보면 소수 그룹 의견이 일반여론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들만의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는 "좋든싫든 모든 댓글이 보이는 홈페이지 게시판과 달리 SNS '내 계정'에서는 친구들의 글만 보이니까 그런 착시현상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온라인 공간은 지지자들끼리 뭉치게 하는 응집 효과가 강해 보이지만 중립이나 반대 진영을 내 쪽으로 견인하는 효과는 그다지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온라인은 대중 소통력에서 오프라인보다 훨씬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SNS를 포함,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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