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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회사에서 일… 직원들이 왕따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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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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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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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동신유압 대표, 창업주 보다 매출 50% 더 올린 비결?

[편집자주] 편집자주|중소기업의 2세 경영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산업현장을 누비던 중기 창업 세대들의 고령화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엔 여전히 가업승계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존재한다. 가업승계를 통해 지속 성장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을 통해 가업승계의 성공포인트를 짚어본다.
"2013년은 성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부산의 사출성형기 제조업체인 동신유압 김병구 대표는 19일 올해 회사 실적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460억 원에서 50% 정도 늘어난 75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2월 부친인 창업주 김지 사장으로부터 대표직을 넘겨받았다. 김 대표는 대표 취임 2년여 만에 창업주가 사장을 맡았던 2010년 450억원 보다 50% 이상 성장한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오랜동안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됐다"며 말했다. 대표로 취임하기 전 17년동안 바닥부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쌓은 내공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부친 회사에서 일… 직원들이 왕따 시키자

17년간의 경영수업=김 대표는 1994년 동신유압의 구매담당 말단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과장, 부장을 거쳐 2005년 이사를 달고, 이후 상무, 전무 등 임원을 거쳐 대표직에 올랐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것은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야 한다"는 창업주의 지론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부친이 원자재 구매부터 해외 영업. 인력 관리 등 회사 업무를 속속들이 파악해야 한다며 입사를 종용했다"며 "처음에는 몇 달간 망설이기도 했지만 부친의 의지가 워낙 완고해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사 후 몇 년간은 회사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2세 경영에 대한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직원들이 김 대표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입사 초기 직원들이 업무 지시를 꺼리는 것은 물론 심지어 왕따를 시키는 경우도 있었다"며 "부친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엄살을 피울 거면 지금이라도 짐을 싸서 나가라'고 꾸중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랜 경영 수업은 김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개선 사항이나 잘못된 관행이 속속 눈에 들어오면서 회사 경쟁력 제고의 밑거름이 된 것.
대표적인 게 체계적인 성과 보상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회사 순이익을 성과급과 회사유보, 배당 등으로 3분의 1씩 배분하는 '333' 제도를 도입했다. 2011년부터는 우수 직원의 가족동반 해외여행도 시행하고 있다.

취임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와 기술 무료교육을 시행하고 본사에 도서관을 설치한 것도 성과 보상체계 마련 일환이다. 노력하는 만큼 보상을 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세계 4대 메이커 목표...2공장 건립=취임 후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 대표의 꿈은 이제 부터 시작이다. 바로 '세계 4대 사출성형기 제조 메이커 진입'이라는 당면과제가 있어서다.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하기보다 최고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강소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임직원 수를 현재 150명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미 구체적인 준비 작업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현재 부산 사상공단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동신유압은 부산 웅동 배후단지에 2만 평에 달하는 회사 부지를 마련, 신사옥과 함께 최첨단 제2공장을 건립 중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본사를 신사옥으로 이전하고 제2공장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사옥 이전이 마무리되고 제2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이 3배 정도 향상되는 것은 물론 신제품 개발 속도도 휠씬 빨라지면서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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