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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셋값'이라는데 월세는 수십만원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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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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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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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시장' 점검해 보니]<1>넘치는 물건…'수급불균형'으로 월세 '뚝뚝'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월세 매물이 소개돼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월세 매물이 소개돼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전·월세 난리하구요? 정확히 얘기하면 전세 매물은 많지 않아 나오는대로 거래되지만 월세나 반전세 매물은 넘쳐나고 있어요."

 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최근 전·월세난이 심각하지 않냐"는 질문에 중개업소 대표 고모씨는 "전세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지만 반전세 물건은 보증금에 따라 월세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씨가 추천한 해당 아파트 전용 44.64㎡ 월셋값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0만원부터 2000만원에 70만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었다. 물건이 많다보니 가격도 최근 몇 달 새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설명이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만 해도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만원에 거래됐었다.

 그는 "44.64㎡ 전세금이 1억5000만원 정도인데 은행에서 연 4% 이자를 받더라도 1년에 600만원이지만 월세를 주면 보증금 2000만원을 받고도 매달 70만원씩 840만원을 받을 수 있으니 어느 집주인이 전세로 내놓겠냐"고 되물었다.

 최근 '미친 전셋값'으로 불릴 정도로 전세시장은 보증금 급등으로 온통 난리이지만, 월셋값은 떨어지고 있다. 세입자들은 월세를 꺼리는데 집주인은 매달 수입이 보장되는 월세를 선호해 생기는 '수급불균형'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일부지역에선 월셋값이 오르는 등 입지별로 차이가 났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월간 변동률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월세 월간 변동률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114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셋값은 올 1월 0.11% 떨어지더니 △2월 -0.21% △3월 -0.28% △4월 -0.18% △5월 -0.12% △6월 -0.13% △7월 -0.33% 등으로 매달 하락했다. 특히 장마철 비수기로 지난달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전셋값이 연일 고공 행진하는 것과 달리, 월셋값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로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수급 불일치를 지목했다. 전셋집이 줄면서 월세 물량은 늘어나는데 전셋값 폭등으로 수요자들은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월세에 대한 수급 불일치가 월셋값 하락의 주원인"이라며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월세 물건 공급이 늘어난 반면, 전세 매물은 부족해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192㎡(이하 공급면적) 월셋값은 올 초 보증금 1억원에 월세 600만원을 받다가 지난달엔 50만원 떨어진 월 55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 162㎡도 지난 1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00만원에서 월 15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인근 전신주 옆에 월세 구하는 전단지가 빼곡히 붙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인근 전신주 옆에 월세 구하는 전단지가 빼곡히 붙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마포구 공덕동 인근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와 전세 비중은 8대 2 정도로 월세가 훨씬 더 많다"며 "신혼부부들이나 직장인들은 돈을 모으기 위해 순수 전세를 선호하지만 대출금이 끼어 있는 경우도 있어 차라리 반전세가 더 안전하다"고 귀띔했다.

 반면 월세 하락 추세에도 월셋값이 오르는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89㎡는 올 1월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50만원 하던 반전세 물건이 7월에는 100만원으로 2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군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방학을 맞아 월세 수요가 많아서라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영등포구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142㎡도 월세가 50만원 올라 현재 보증금 2억원에 월 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파트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하철 2·9호선 당산역 근처의 역세권 아파트로 여의도나 영등포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다 보니 전셋값이 오르면서 월세도 같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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