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충격"…與 지도부도 "이석기 사태" 촉각(종합)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 2013.8.28/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 '경악' '전율'이라는 다소 격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사건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강한 수위의 논평을 통해 공안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진보당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 의원은 북한이 남침했을 때 이를 돕기 위해 남한 내 세력들이 파출소 등을 습격하는 준비할 것을 주문하라고 알려졌다"며 "현재 이 의원이 변장을 한 채 도피하고 있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충격을 넘어서 공포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보도가 사실이라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며 "이 의원과 진보당은 떳떳하다면 국정원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 상황에 대해 연락을 받았다"며 "일단 사법절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안그래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큰데 만약 혐의사실이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 이상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압수수색을 통한 수사 전환가 사법절차에 의해 이뤄진 만큼 앞으로 수사과정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최경한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새누리당 소속 일부 정보위 위원들과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석기 사태'에 대한 새누리당 차원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경북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가 급히 서울로 올라와 원내지도부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긴급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회 임시회 회기중인 상황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역의원인 이 의원을 당국이 체포하려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체포동의안이 필요하다.

서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몇년 전부터 이 의원에 대한 그런(내란음모 혐의) 소문은 있어왔다"며 "내사를 진행 중이던 국정원이 확신이 있으니 압수수색을 실시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다만 사태의 성격과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새누리당 정보위가 의견을 표명하는 건 맞지 않다"며 "수사기관의 수사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저녁에도 김근식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 의원에 대한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군사 반란 수준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발언이라니 '섬뜩'하고 전율을 느낀다"며 "민혁당 간첩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기까지 한 인물인 이 의원, 그리고 좌파 종북 세력의 실체를 국민은 알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자신이 있다면 이 의원과 진보당은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고 진실을 밝히면 된다"며 "여야 정치권 모두 국정원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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