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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떨림" 소리 변환…신종 토익 부정행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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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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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귓속 소형자석 등 이용 문자를 음성으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News1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 News1

소형자석의 떨림을 소리로 변환하는 장비를 이용해 토익(TOEIC) 시험 정답을 전달하는 신종 커닝 수법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체제작 장비로 토익 정답을 전달하고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업무방해)로 공대생 이모씨(24)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전모씨(24·여) 등 3명,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뢰인 17명 등 모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전씨 등 4명은 토익시험이 진행된 지난 5월 26일, 6월 30일 등 두차례에 걸쳐 1인당 100만~300만원씩 17명의 의뢰인들로부터 총 5000만원을 받고 정답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토익 950점대인 이씨는 공범 장모씨(24)와 함께 직접 토익시험을 치르고 수험표 뒷면에 답을 적어 감독관에게 "화장실에 가겠다"며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답안지를 촬영해 전씨 등을 거쳐 의뢰인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의뢰인들은 스마트폰 앱, 목에 착용한 수신기, 귓속 소형자석 등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의 장비를 이용해 정답을 확인하고 800~900점대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이씨는 과거 부정행위자들이 의뢰인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는 방법 등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공대생인 이씨는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직접 구입한 부품으로 소형자석의 떨림을 소리로 전환하는 귓속 수신기 등 개당 3만~4만원의 비용이 드는 무선 수신장비를 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뢰인들은 소형 엠프, 스마트폰, 목걸이 형태의 코일 등 일체형 장비를 옷 속에 숨기고 귓속에는 소형자석을 넣었다"며 "문자 수신시 발생하는 전자기장에 의해 소형자석의 떨림이 소리로 변환되는 등 소형자석은 이어폰 기능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씨는 시험 일주일 전 모텔 등지에서 의뢰인들을 만나 장비 사용설명서 등을 건내준 후 미리 준비한 답안지에 정답을 적는 연습을 반복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시험을 마친 후에는 부정행위에 사용한 대포폰을 해지하거나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인터넷에 '토익점수를 높게 받도록 해주겠다'는 게시글로 올려 의뢰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전씨 남매는 이씨로부터 부정행위 수법을 배운 후 같은 방법으로 장비를 제작해 지난 25일 10명의 의뢰인들과 부정행위를 계획했지만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시험에서 이씨가 모집한 20명, 전씨 남매가 모집한 10명 등 총 30명이 수신장비를 건네받고 부정행위를 계획했지만 이씨 등을 체포해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주거지에서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5대, 수신장비 12대, 이어폰 34개, 자석 1000개 등 증거물을 압수하고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토익위원회에 관련 수법을 통보했다.

의뢰인들의 토익 점수는 무효가 됐고 이들은 향후 5년간 토익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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