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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동양파워 인수협상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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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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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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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발전업 확대전략 발판…동양 구조조정 위해 7000억대 협의후 냉전

동양 차트
한화그룹의 발전 사업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를 위한 단독 협상에 나섰다. 동양파워는 동양그룹이 재정난을 타개하고 구조조정을 진척시키기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핵심 구조조정 매물이다.

3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컨트롤타워 임원진을 내세워 동양 (1,420원 상승10 -0.7%)그룹과 극비리 접촉에 나서 동양파워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이 협상은 양측의 필요가 맞아 한때 가격 수준에도 합의했지만 현재는 재협상을 위한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화S&C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 및 구역전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사명이 여수열병합발전㈜였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발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화에너지로 개명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전력시장이 수요확대와 공급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민간 발전사업자들의 사업 확대가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STX에너지 인수전에서 참가하려 했지만 매각자 측인 오릭스와 대한생명보험 인수를 두고 경쟁했던 전력이 있던 터라 적격입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동부그룹과 동양그룹, STX그룹, 삼성그룹, 포스코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이 발전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에 자극받아 사세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이번 동양파워 인수협상도 삼척화력발전 사업권을 손에 쥔 동양파워를 인수해서 발전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한화에너지, 동양파워 인수협상 나섰다
한화에너지와 동양그룹의 협상은 동양파워 100% 지분을 기준으로 7000억원대 가격에서 한때 합의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동양파워를 팔아 자금을 모으고 나머지 구조조정 매물을 시장에서 처분해 1조원대 자금을 만들 계획이다. 3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부채 중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환에 나서야 시장 불안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와 동양의 협상은 지난달 중순께 구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했지만 다시 미묘한 이해관계 문제로 틀어졌다. 동양에서는 내부적으로 동양파워가 미래 성장 동력인데 지분을 100% 모두 처분할 경우 회생의 발판이 사라진다는 반대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동양파워 일부 지분을 팔거나 매각금액을 8000억원대로 올리자는 주장이 거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배경에서 매각자 측의 입장 변화에 따라 한화에너지 측은 당분간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3207억원의 매출과 9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반기 매출은 2183억원,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이 회사의 유동자산은 반기 말 기준 817억원에 불과해 수천억원대의 M&A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이번 거래는 한화에너지가 주체일뿐 모회사인 한화S&C와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어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일단 동양파워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 그러나 재정난이 가중되자 유동성을 확보를 위해 최근 동양시멘트 폐열발전소를 400억원 가량에 매각했다. 여기에 동양네트웍스의 오리온 주식을 1600억원에 팔아 2000억원을 확보하고 단기 채무를 갚았다. 동양은 2000억원대의 동양매직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동양파워 매각을 성공리에 마쳐야 한다.

동양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의 불신이 크기 때문에 일단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동양파워 매각 작업은 가장 규모가 크지만 핵심 실무진을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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