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허위진단' 주치의 징계수위 28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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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사건" 주범인 윤길자씨의 형집행정지를 도운 세브란스병원 주치의 박모 교수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News1 박지혜 기자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사건' 주범 윤길자씨(68·여)의 주치의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53)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진상조사 결과가 오는 28일 발표된다.

23일 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윤리위는 지난 4개월 동안 논의해온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수준을 28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최종 회의의 제1안건으로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가 논의될 것"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이날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원회 내에서 대학교수이자 의사인 박 교수에 대해 도덕적 잣대가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의사협회 윤리위는 의사 면허 취소를 위한 징계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의사협회가 이번에 박 교수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면 제도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의사협회는 윤씨에 대한 방송 직후 윤리위를 구성하고 박 교수에게 두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교수는 두번째 출석에만 응해 공청회에 참석했다.

한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6일 연세대 의대 교수 전체가 참여하는 정례회의인 교수회의를 열지만 이날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는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이날 교수회의가 열리긴 하지만 교수회의에서는 교수 평가와 다음 학기 계획 등만이 논의된다"며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는 사법처리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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