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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에 변액 몰아주기 그만" 생보사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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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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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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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계열운용사 위탁비중 50% 낮추기 분주...특정 운용사 쏠림 '위험'

생명보험사들이 변액보험의 계열 운용사 위탁비중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7월 이전까지 이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도록 했다.

하지만 '위탁비중'에 대한 기준이 애매모호해 보험사별 공시가 제각각 인 데다, 계열 운용사를 피하다 보니 일부 자산운용사로의 '쏠림현상'이 벌어졌다. 해외투자형 변액보험은 운용사풀이 많지 않은 탓에 새 운용사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계열사 대신할 짝꿍 찾기 분주=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17곳 가운데 6곳(2013년 11월말 기준)이 계열 운용사 위탁비중이 여전히 5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안츠생명은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운용 위탁비율이 85.2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생명(77.57%), ING생명(73.97%), IBK연금보험(67.89%), PCA생명(57.57%) 등도 절반을 넘었다. 다만 IBK연금보험은 12월말 기준으로 48.36%로 하락했고, ING생명은 ING자산운용의 매각으로 계열운용사가 없는 상태다. 삼성생명(48.02%), 교보생명(33.94%), 한화생명(40.98%) 등 '빅3'는 50%를 넘지 않았다.

생보사들은 실적 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해 운용부문을 운용사나 자문사에 위탁(또는 일임)하고 있다. 위탁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수익률과 무관하게 계열사 위탁 비중이 높다보니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다. 계열사 위탁 비중을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5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운용한도에 제한을 둔 것. 규제 시행은 오는 7월부터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계열사를 대신할 '짝꿍' 찾기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2월 말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새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4900억원을 맡겼다. 계열사(미래에셋운용) 운용 비중은 7%포인트 하락했다.

"식구에 변액 몰아주기 그만" 생보사의 고민

◇"기준이 뭐야?"시행 코앞인데=하지만 규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위탁운용'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변액보험상품은 20개 안팎의 펀드(혹은 재간접펀드)로 구성돼 있고, 각각의 펀드에 대해 보험사는 운용사와 일임계약을 맺고 있다.

일임 계약을 맺은 운용사는 펀드를 직접 운용하기도 하고, 재간접(펀드오브펀드)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재간접의 경우 '일임사=펀드 운용사'가 아닌 탓에 계열운용사 비중에 넣을 지 말지 모호해진다는 것. 일부 보험사는 '일임계약' 기준으로, 일부 보험사는 '펀드 운용사'기준으로 공시하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얘기다.

일부 '잘 나가는' 운용사로의 쏠림 현상도 보인다. 생보사들은 펀드 평가사들이 추천하는 수익률 상위 운용사(기간은 통상 3년 기준) 중 운용보수가 싼 운용사 위주로 선정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으로 위탁 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보험사 관계자는 "계열 운용사 '리스크'를 줄이자고 새 규제가 도입됐지만 특정 기간 동안 수익률이 좋은 한두 군데 운용사로 쏠림현상도 벌어져 또 다른 위험 요인인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해외투자형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투자형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 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대부분을 계열사인 미래에셋운용에 맡기고 있다.

계열사 비중을 낮추기 위해 다른 운용사로 대체해야 하는데 국내 운용사 중 해외투자에 경쟁력 있는 곳이 드물다. 국내 운용사가 아닌 해외 운용사를 위탁사로 선정할 경우 운용보수가 많게는 수십 배 더 들어가는 탓에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해외사로 자금을 맡길 경우 '국부'유출 논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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