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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주총 앞두고 다시 불붙은 금호家 '형제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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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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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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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아시아나 금호산업 지분매각에 반대 공식화...금호그룹 "의도적 흠집내기" 반박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산업 지분 매각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금호석화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주주다.

금호석화는 오는 27일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삼구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에도 반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1, 2대 주주인 '금호가(家) 형제기업'이 또 다시 경영권 분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금호석화는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A4용지 2장 분량의 공문을 보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의결권 행사 금지와 아시아나의 금호산업 주식매각 자료 열람을 공식 요청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중인 금호산업 지분을 TRS(토털리턴스와프)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진성매각'이 아니라 '대출'과 '파킹'에 불과하다"며 "금호그룹이 아시아나 주총을 강행해 비정상적 거래에 의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 법적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대 주주는 박삼구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이자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금호산업(30.08%)이다.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분리한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2.6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해 10월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돕기 위해 보유중인 기업어음(CP) 790억 원 어치를 출자전환해 지분 12.83%를 확보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서로의 지분을 교차 소유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규제와 상법상 의결권 제한을 받아 이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금호산업 보유지분 전량을 장외 파생상품 거래의 일종인 TRS(토털리턴스와프) 방식으로 외국계 금융회사 등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매각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27일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 금호산업이 1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상호출자 규제도 해소할 수 있다.

TRS는 아시아나항공이 매수자 측에 지분을 넘겨주고 매각대금을 받되 일정 기간 확정수익을 보장해 주고 추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나면 이를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금호석화는 그러나 "TRS 방식은 진성매각이 아닌 담보부대출 성격의 비정상적 거래"라며 "금호산업의 의결권을 부활해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 선임을 강행하기 위한 꼼수"라는 입장이다.

금호석화는 특히 TRS 거래가 아시아나항공에 손실을 입히고 주주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TRS 거래로 인해 256억 원의 처분손실이 발생하고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고스란히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금호그룹은 금호석화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채권단 운영위원회 결의를 거치는 등 금호산업 지분 매각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선임은 채권단 요청에 따른 책임경영 이행 차원"이라며 "2대주주로서 주주총회에서 의견을 개진할 사안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경영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적인 흠집내기"라고 일축했다.



  • 오상헌
    오상헌 bborirang@mt.co.kr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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