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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에 당신이 흥분하면 안되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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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기자
  • 2014.06.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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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의 헬스&웰빙]새벽 응원, 생체리듬 깨지고 심장, 성대 질환 부를수도

국민들의 관심이 브라질로 쏠리고 있다. 사상 최초로 원정 16강에 진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올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와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23일(새벽 4시)과 27일(새벽 5시)에 치르는 알제리와 벨기에 전에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새벽에 경기하는 월드컵에 너무 빠질 경우 자칫 건강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체 리듬이 깨져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응원 하면서 카페인 든 음료 섭취 삼가야=무엇보다 새벽부터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자칫 올빼미족 생활이 이어질 수 있다. 밤잠을 설치고 TV를 시청하다보면 수면 부족과 수면 습관이 바뀌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잠을 충분히 못 자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식욕이 폭증할 수 있다. 야식이나 폭식이 월드컵 응원 열기의 가장 두려워해야 할 후유증이다. 월드컵 기간에 술을 많이 마시고 고열량 식품을 많이 먹으면 피로감이 높아지고 몸 속 지방도 축적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줄이기 위해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데 이 경우 이뇨 작용이 심해져 탈수나 식욕저하를 부를 수 있다. 이때 가뜩이나 수면 부족으로 약해진 소화 기능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커피, 콜라, 홍차 등을 피해야 한다.

TV를 보며 응원을 할 때 정신적·심리적으로 흥분하게 되는데 이 경우 밤늦게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수면을 방해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 계통을 건조하게 해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깊은 잠에 해당하는 서파 수면 시간 동안 피로를 회복한다"며 "수면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불면증과 만성피로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TV 시청 중이라도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 하며 잠자리에서는 텔레비전을 가급적 보지 말아야 한다.

새벽 4~5시에 일어나 경기를 보려면 5~6시간 정도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으므로 일찍 귀가해 전날 밤 9~10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요령이다. 특히 월드컵 응원을 마치고 출근할 때 자가 운전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이상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이 부족해지면 피곤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차를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경기 시청 다음날 많이 피곤하고 업무 효율이 떨어지면 낮잠을 잠깐 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흥분은 금물, 만성질환자 특히 주의해야=월드컵 때마다 응원 중 과도하게 흥분해 급사하는 환자도 종종 발생한다. 월드컵 응원에 몰입하면 극도의 흥분과 긴장 상태에 빠져들기 쉽다. 이 경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맥박수가 늘며 혈압이 올라 심장에 부담을 준다.

평소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브라질 월드컵은 새벽 경기가 대부분이어서 더 주의해야 한다. 신체리듬이 깨진 상황에서 경기를 보며 흥분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교감신경 계통이 흥분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나오고 혈관 수축 및 혈소판 응집력이 높아져 혈전이나 혈관 내 동맥경화가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

최진호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월드컵 경기처럼 응원하는 팀이 명확한 경기는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강렬한 분노와 흥분 탓에 심근허혈 같은 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심장질환 치료를 받고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경기를 시청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응원 도중 과도한 성대사용 주의해야=월드컵 응원으로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곳 중 하나로 성대를 빼놓을 수 없다.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해 성대 결절의 원인이 된다.

남순열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하고 마찰이 생기면 성대 점막이 부어올라 정상 진동이 되지 않는다"며 "성대가 정상 모습을 벗어나면 목소리까지 변한다"고 했다.

변한 목소리를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급적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다. 월드컵 기간 성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극단적인 고음으로 말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정한신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과도한 응원으로 자신의 성량을 벗어난 발성을 하거나 성대에 무리를 주면 쉰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성대 결절, 즉 성대 점막 변화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목이 쉽게 쉬고 음성마저 장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

정 교수는 "발성할 때 통증이 있다면 30분 이상 말하지 말고 성대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외부 자극을 피하는 등 성대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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