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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사람]일과 꿈, 아이언맨에 도전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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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바이크 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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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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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김비오씨/사진제공=퍼플인사이트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김비오씨/사진제공=퍼플인사이트
물살과 바람을 가르며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트라이애슬론' 시즌이 찾아왔다.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수영·사이클·마라톤 3종목을 제한시간 내에 완주해야 하는 극한의 스포츠다. 일명 '철인3종'으로 통하며 극도의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국내 트라이애슬론 인구는 3만 명에 이른다.

많은 훈련량과 시간, 경제적 여유가 필요한 트라이애슬론은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도전하기에 쉽지 않다. 실제 철인3종 경기의 주요 참가자는 40대가 절반 이상이다.

지난 4월 직장인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운동실태 조사에서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운동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과도한 업무에 따른 시간 부족(36.5%)이었다. 또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직장인도 40.7%에 이른다.

이러한 현실에도 트라이애슬론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이 있다. 일과 훈련을 병행하는 김비오(30·와츠사이클링)씨가 그 주인공.

김씨는 지난해 10월 '통영 트라이애슬론월드컵'에서 동호인 부문 전체 3위와 25~29세 남자부문 1위(2시간12분50초)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같은 해 철인대회를 3개나 더 나가 건각을 과시했다.

운동만 해도 완주하기 힘든 철인대회. 야근도 하는 직장인 김씨의 철인 비결은 뭘까.

"열정을 이길 수 있는 게 없다고 봐요. 또한 열정 이상의 과학적인 계획이 필요하죠."

김씨는 "프로 선수보다 운동 시간이 부족하니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하죠. 그렇게 하려면 생활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기본에 건강한 식습관 역시 중요하죠"라고 말했다.

이런 김씨는 자신의 열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출근만 하루 세 번 한다. 이른 아침에는 사이클과 마라톤을 위해 자연 속으로, 오전에는 사이클로 직장으로, 그리고 오후에는 수영장으로 향한다. 출근을 기준해 시간별로 종목을 나눠 훈련하는 것이다.

김씨가 일주일 동안 총 20시간 정도를 훈련에 사용한다. 훈련량은 수영 10km, 사이클 400km, 마라톤 70km다.

그렇다고 일과 훈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도 어렵다. 포기하려고도 했으나 직장생활과 프로활동을 병행하는 해외 선수들을 보고 힘을 얻었다. 또한 회사 차원의 배려도 한몫했다."

다음은 김비오씨가 전하는 트라이애슬론 입문자를 위한 팁이다.

◇ 수영=야외수영은 실내수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온, 조류와 싸워야 한다. 강물 역시 흐름이 세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은 바다, 강, 호수 등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또한 그 차이점도 몸에 익혀야 한다. 아울러 전용슈트에 익숙할 필요가 있다.

◇ 사이클=바람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영에서의 체력과 시간 손실을 사이클에서 메워야 한다. 에어로 핸들바, 헬멧, 휠 등 공기역학적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에어로 자세 역시 제대로 배워야 한다. 사이클은 일반 로드바이크보다는 전용차를 택하는 것이 좋다.

◇ 마라톤=그냥 달리는 것과 사이클 주행 후 달리는 것은 별개다. 쓰이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이클 주행 후 다른 근육을 이용해 달릴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이클에서 내려 가볍게 달리면서 몸을 풀어야 한다. 리듬에 따라 속도를 서서히 올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 영양=철인3종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효율적인 기능성 음식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음식물은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몸의 회복을 돕는다. 운동 중에는 1시간마다 500ml의 물과 음식물을 섭취한다. 운동 후 10~20분 안에 단백질을 섭취해 근육 손실을 막는다. 단백질이 함유된 기능성 스포츠음료나 파우더 제품을 추천한다.

◇ 마인드=열정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은 건강한 마인드에서 비롯한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트라이애슬론은 힘든 세 가지 운동을 합친 '고통의 축제'이죠. 이 운동에 빠지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자신감, 근성을 기를 수 있어요. 많은 청년 직장인들이 이런저런 핑계 들먹거릴 필요 없이 '저런 사람도 하는데' 하며 도전하는 정신을 길렀으면 해요."

한편 김비오씨는 오는 13일 '제주국제철인3종경기(2014 Korea Triathlon Jeju)' 아이언맨 풀코스(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 프로 부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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