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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정학적 긴장·지표부진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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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채원배 특파원 기자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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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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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1%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64.26포인트, 1.54% 내린 1만6945.80으로 거래를 마쳐 1만7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2.31포인트, 1.62% 하락한 1965.9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8.47포인트, 1.94% 내린 4466.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와 S&P500의 하락폭은 지난 7월31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대다.

러시아 내 해외자산을 압류하는 법안이 러시아 의회에 제출됐다는 소식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게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서비스업 등이 부진을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이 3.8%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 가까이 급등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인 짐 러셀은 "(러시아 내 해외자산 압류 추진은) 러시아와 미국·유럽간 갈등이 경제적으로 보다 악화될 차례라는 크렘린궁의 위협 신호로 보인다"며 "러시아가 (관계국간) 양보나 협상이 없다면 이런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 러 여당, 러시아내 해외자산 압류 법안 제출

러시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의원이 러시아 내 해외자산 압류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러시아 국회 자료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당 의원인 블라디미르 포네베즈스키는 지난 23일 해외 법원의 불법적 판결에 따라 재산을 압류당한 러시아인에 대한 보상 방안을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희생자에 대한 보상기금을 운용하며 의회는 필요시 외교적 면책특권이 있는 부동산 등 해외인의 영내 자산을 압류할 권한이 부여 된다.

이는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 22일 서부 사르데냐 섬에 위치한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의 부동산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했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EU의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취한 당시 조치로 압류된 부동산은 3000만유로(약 400억원)규모에 이른다.

로텐베르크는 EU의 경제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년기 친구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이 양측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잇달아 시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 美 내구재 주문 급감..서비스업·고용 지표도 예상 하회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18.2%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구재는 냉장고, 자동차, 항공기 등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상품을 의미한다.

지난 7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22.6% 증가에서 22.5%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7월 보잉은 324대의 항공기를 주문했으나 8월에는 107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차량과 트럭에 대한 수요도 8월에 감소했다.

마킷이 이날 발표한 9월 서비스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전월 확정치보다 1.0포인트 낮은 5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반영한 마킷의 9월 종합 PMI 속보치는 59.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낮았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한 2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보다 3000건 상회한 것이다.

◇ 애플 3.8% 하락..기술주 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3.81%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24일 이례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의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한 지 몇 시간 만에 배포를 중단한 바 있다.

트위터와 판도라미디어도 이날 각각 2.85%, 3.69%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보잉 주가도 전날보다 1.12% 하락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시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재확인했으나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99% 내린 6639.71로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1.57% 내린 9510.01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1.32% 밀린 4355.28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BOE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은 제한된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니 총재는 이날 영국 뉴포트에서 보험업계 회계사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에서 영국 경제 정상화에 대한 많은 조건이 현재 충족된 시점으로 금리 정상화 역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전망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차입자가 높아진 금리와 씨름하는 것을 돕기 위해선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며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까지 도달하지 못할 위험이 높아질 경우 대규모 국채매입을 비롯한 양적완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2센트 내린 배럴당 92.48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4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21.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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