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현아 동생 조현민 '반드시 복수' 메시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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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2014.12.31/뉴스1 © News1

지난 30일 구속된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가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 전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법원에 따르면 조 전무는 조 전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17일쯤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조 전무의 메시지 내용이 담긴 수사기록을 30일 열린 조 전부사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에 복수의 대상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부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날인만큼 사내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전무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westiemania)를 통해 "그날이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다"며 "그러나 곧 후회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조 전무의 트위터에서 해당 글은 삭제됐고 사과의 뜻을 밝힌 글만 남아 있다.

조 전무는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다. 치기어린 제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날 밤(17일)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의미를 담은 것이었다"며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라고 사과했다.

조 전무는 지난 17일 대한항공 마케팅 부문 임직원들에게 '반성문'이란 제목으로 "저부터 반성한다"면서도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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