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고 끝에 악수"…靑 인선 두고 주말에도 총공세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 원장이 내정됐다. 201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주말에도 청와대 인사 개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이뤄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선과 관련해 '장고 끝에 악수', '회전문 인사'로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인사시스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박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병기 현 국가정보원장을, 또 신임 국정원장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를 선임했으며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엔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대통령 홍보특보엔 김경재 전 의원을 각각 추가 위촉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인사를 통해 국정쇄신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와 기대가 무너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비서실장 인선이 길어지는 것을 두고 국민들은 이번에야 말로 인사쇄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장고 끝에 악수가 됐다"며 "이번 인사로 변화된 것은 하나도 없고 불통인사만 재현됐다"고 꼬집었다.

4월 보궐선거 등 향후 중요한 정치 일정이 산적해 있는 만큼 그 동안 문제점으로 수차례 지적된 청와대 불통인사를 고리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은혜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표적인 친박 의원으로 청와대의 별동대 역할을 자처해왔던 윤상현 의원과 김재원 의원을 대통령의 정무특보로 임명한 것은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박계 새누리당 지도부를 견제하고, 야당과의 관계개선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옹고집 불통 인사"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행정부를 견제해야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대통령의 정무특보로 임명한 것 자체가 국회를 무시하고, 청와대의 의중대로 여야를 모두 주무르겠다는 뜻 아닌가"라며 "이들이 정무특보의 감투를 쓰고서, 야당과 소통, 화합의 정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장 출신의 원조 친박인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의원, 김 의원과 커넥션을 형성해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공작정치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박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장고 끝의 악수이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국정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을 앉히는 것이 나라를 운영하는데 도움이될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요구를 또 한번 무시한 불통인사이자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특보단 인사와 관련해서도 "특보단을 대부분 친박인사로 꾸렸는데 이는 정치권과 소통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을 수렴청정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새롭게 내정된 장관들에 대한 문제점도 벌써부터 나온다"면서 "청문회가 후보자의 정책적 부분만 검증할 수 있도록 도덕적인 문제는 미리 걸러야 하는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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