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강남보다 노인 많지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수는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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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종합운동장 방면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2015.3.27/뉴스1 © News1

서울 지하철 이용과 관련해 강남·북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20일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을 기점으로 나눈 강남·북의 노인 수는 강북이 더 많은데 지하철 역사 편의시설은 강남이 강북에 비해 최대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행정자치부 통계를 보면 강남.북의 70대 이상 인구 수는 각각 36만7049명과 43만2583명으로 강북이 더 많다"며 "하지만 정작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수는 더 적다"고 지적했다.

강북은 총 14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총 394대, 에스컬레이터가 748대 설치됐다. 역사 한 곳당 평균 2.64대, 5대 꼴이다.

강남은 총 140개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총 450대, 에스컬레이터가 1291대 있다. 역사 한 곳당 평균 3.21대, 9.22대씩 설치된 셈이다.

이 의원은 "강북의 경우 엘리베이터 한 대당 70세 이상 노인 1098명이 이용을 해야하나 강남은 대당 816명이 이용할 수 있다"며 "에스컬레이터도 강북은 578명, 강남은 284명이 이용해 이용객 수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북은 일평균 이용객 수도 512만6673명으로 강남의 507만 2939명보다 더 많다"며 "근데도 출구 수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수는 더 적어 강남북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북의 지하철 출구 수는 695개이며 강남은 702개다. 사실상 출구 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편의시설의 수에선 차이가 존재하는 셈이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예산안에 이와 관련한 추가 예산을 반영하는 등 개선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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