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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인수 검토…1조원대 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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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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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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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인수 검토…1조원대 유증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다. 유상증자로 마련할 1조원대 자금을 무기로 국내외 증권·운용사 M&A(인수·합병)를 통해 업계 1위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KB금융지주와 중국 시틱그룹이 대우증권 인수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본격적인 인수 경쟁이 불붙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상승150 -0.7%)은 9일 이사회를 열고 100%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증자 물량 100% 가운데 14%(615만4205주)는 우리사주에, 나머지 86%(3780만4404주)는 주주배정 물량으로 배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1월 초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뒤 발행주식의 30%에 달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자기자본이 지난 6월 말 기준 2조4476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NH투자증권 (12,000원 상승250 -2.0%)과 대우증권에 이은 업계 3위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업계 매물로 나온 대우증권 (10,400원 상승100 1.0%)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해 자산관리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투자회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우증권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인터넷은행 포기를 선언한 것도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는 해석이다. 인터넷은행 설립에서 증권·운용사 M&A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증권의 매력은 업계 최대이자 마지막 남은 대형 매물이라는 점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여건에서 자금력이 있는 금융사라면 끌릴 수밖에 없다. 해외 진출을 계획한다면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너지도 크다. 금융업에서 증권사는 해외 진출 장벽이 가장 덜한 업종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의지를 내보이면서 최근까지 KB금융 (52,600원 상승200 -0.4%)과 중국 자본의 대결로 압축됐던 인수전은 삼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잠재후보로 거론됐던 신한금융그룹이나 한국금융지주 (99,900원 상승1500 1.5%)는 인터넷은행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인수전 참여 여부가 불확실하다.

KB금융의 경우 대우증권 매각이 불거진 이후부터 줄곧 부동의 1순위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KB금융도 그룹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내부적으로는 2013년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넘겨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M&A 업계에서는 중국 시틱그룹을 다크호스로 꼽는다. 시틱그룹은 총자산 764조원으로 중신증권과 은행, 시틱텔레콤, 중신자원 등을 만들어 사업을 확대하면서 최근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60위를 차지했다. 금융당국도 외국자본의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입장이다.

대우증권의 몸값(산업은행 지분 43%)은 지난해 말 장부가 기준으로 1조7758억원 수준이다. 최근 시가(9일 종가 1만21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30%를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2조2000억원까지 올라간다. 경쟁이 과열될 경우 순자산 645억원 규모의 KDB자산운용도 함께 사야 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대우증권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수자를 찾는 게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고민일 것"이라며 "가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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