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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보다 덩치 2배 큰 은행, 순익과 수익성 모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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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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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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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국내은행 지난해 순익 3.5조..전년比 반토막.. 수익성 지료는 2000년 이래 최악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보험권 순익에도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대기업 부실여신으로 인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적자로 돌아섰다. 은행권 수익성 지표는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보험보다 못한 은행=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 등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개별기준)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6조원)에 비해 42.6%나 급감했다.

은행권 순익은 급기야 보험권의 절반 수준으로 밀렸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6조3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은행을 앞질렀다.

은행권 순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해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4분기에만 2조1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 은행권 실적 추락의 주범으로 작용했다.

17개 은행의 총자산은 2450조원으로 950조원인 보험(56개)보다 2배 이상이지만 수익성은 보험사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69%을 기록해 은행(0.16%)에 비해 4배나 좋았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의 경우 은행이 2.14%인 반면 보험은 이보다 3배 웃도는 6.99%를 기록했다.

은행의 ROA와 ROE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대기업 부실여신 발목…산업銀 적자 2조 육박할 듯=조선, 철강 업종의 부실여신으로 인해 대손준비금과 충당금 증 대손비용이 늘어난 게 은행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보험보다 덩치 2배 큰 은행, 순익과 수익성 모두 밀렸다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포함한 은행권 대손비용은 총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9조2000억원에 비해 2조5000억원이 늘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1분기 2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2조2000억원, 3분기 1조7000억원까지 줄어들다가 4분기 5조1000억원까지 급증했다. 경남기업이 회생절차를 개시하고 포스코플랜텍, 동아원 등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한편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수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만 STX조선 추가 충당금이 49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 부실여신 직격탄을 맞으면서 산업은행의 경우 2조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을 추정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지난해 말 해운, 철강, 기계설비 대기업에 대해 1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설정하는 것을 계기로 대기업 부실 여신에 대한 우려가 올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순이자마진 추락.. 수익성 15년만에 최저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NIM(순이자마진)은 1.58%로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하면서 NIM은 2005년(2.81%) 대비 절반 수준까지 밀렸다.
보험보다 덩치 2배 큰 은행, 순익과 수익성 모두 밀렸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33조5000억원으로 전년(34조9000억원)에 비해 1조4000억원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5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3조5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이 늘었으나 이는 수수료 이익보다는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대부분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타은행에 보낼 때 부과하는 이체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수수료 이익 늘리기에 고심 중이다.

번 돈은 적은데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은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2조5000억원으로 전년(21조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 지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SC은행은 지난해 말 963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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