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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인민은행 vs 헤지펀드 '환율 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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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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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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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투기세력 또 위안화 대공세 나서나, 위안화 유동성 심상치 않아…인민은행 안정책 '약발'

조지소로스를 비롯한 미국계 환 투기 세력들의 위안화 약세 공세가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환 투기 세력과의 환율 전쟁에서 인민은행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앞으로 최후 승자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조지소로스를 비롯한 미국계 환 투기 세력들의 위안화 약세 공세가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환 투기 세력과의 환율 전쟁에서 인민은행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앞으로 최후 승자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미국계 환 투기 세력들이 또 다시 위안화를 약세로 빠뜨리려는 총 공세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월 이후 잠잠했던 헤지펀드들이 또 다시 위안화 급락을 노리고 2차 공세에 돌입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5일 중국 21세기 경제보도 등은 지난 2월 중순 춘절 연휴를 전후해 환 투기 세력들이 대거 위안화 공매도에 나서며 위안화 약세에 1차 공격을 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조지 소로스는 지난 1월 말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피할 수 없다”며 위안화 공매도 사실을 공개하고, 위안화 환율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후 조지 소로스는 빌 애크먼과 데이비드 아인혼 같은 환 투기 세력들과 연합해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대대적인 위안화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절하에 베팅해 위안화 환율이 실제 상승하면 큰 차익을 챙기려는 시도다. 그러나 이 공세에 인민은행은 외환보유고의 달러를 대량 매도하며 맞서 비정상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공방 흔적은 중국 외환보유고 급락과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서 엿볼 수 있다. 인민은행은 당시 환율시장에 개입해 외환 보유고의 달러를 또 다시 대량 방출하며 위안화 방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가 인민은행으로 유입돼 시중에 돈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2월 중국 외환보유고는 2070억달러가 급감했을 정도다. 연이어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등으로 2조 위안이 넘는 유동성을 긴급 수혈하기도 했다.

◇환 투기 세력, 또다시 위안화 대공세 나설까

문제는 환 투기 세력의 2차 공세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상황은 이전과 비슷하다. 우선 조지 소로스의 입부터 살아났다.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경제가) 미국 금융위기 시절이었던 2007~2008년과 무서울 정도로 흡사하다”며 또 다시 비관론에 불을 지폈다.

연이어 인민은행도 지난주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을 통해 이례적으로 6800억위안(119조7480억원)을 시중에 풀었다. 주간 단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다. 이는 지난 1~2월 환 투기 세력 공격 당시 2조 위안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사회융자 총액이 138조위안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시중에 돈이 넘치는 상황에서 또 다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환 투기 세력이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노리는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보유 달러를 팔아, 환율 방어에 나설 경우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위안화가 크게 부족해진다”며 “정상 범위를 벗어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이를 해소하려는 이유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위안화 환율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도 환 투기 세력의 2차 공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헤지펀드들의 1차 공격 시점으로 알려진 지난 1월에는 장중 최고 6.76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인민은행 방어가 먹혀들며 3월 말 6.45위안까지 떨어진 뒤 최근까지 6.46~6.47위안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2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980위안으로 상승해 다시 6.5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환 투기 세력이 원하는 방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중국 증시가 4% 이상 하락한 것도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환율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밀고 밀리는 공방전, 최후 승자는 누구?

밀고 밀리는 공방전에서 누가 최후 승자가 될 지도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환 투기 세력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환 투기 세력은 지난해 8월부터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6위안 이상으로 오르면 큰 수익을 챙기는 위안화 옵션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월 말까지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방어로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며 이들은 5억62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6월 말까지 추가로 만기가 다가오는 상품 규모만 8억700만달러어치에 달한다.

그러나 승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환 투기 세력들은 중국 외환보유고가 6~7월에는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말까지 외환보유고가 매달 1000억 달러씩 급감하는 상황이어서 이 때쯤이면 인민은행이 달러 방어에 쓸 실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인민은행은 외환보유고의 적정 하한선을 1조6300억~2조8800억달러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환 투기 세력은 지난 3월말 외환보유고 3조21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 정도만 더 소진시킨다면 환율 안정에 곧바로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민은행의 환율시장 개입 등으로 외환보유액은 4490억달러가 감소했다. 환 투기 세력이 시간을 갖고 버틴다면 상황 반전을 배제할 수 없다.

조지소로스를 비롯한 미국계 환 투기 세력들이 또 다시 위안화 공매도 공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 투기 세력은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하이에나처럼 위안화 급락에 베팅하며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지소로스를 비롯한 미국계 환 투기 세력들이 또 다시 위안화 공매도 공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 투기 세력은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하이에나처럼 위안화 급락에 베팅하며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민은행, 잇단 환율 안정 대책 '효과'

그러나 인민은행의 허를 찌르는 대책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단적으로 지난 3월말 중국 외환보유고는 되레 103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국유은행들을 중심으로 달러를 빌려 팔도록 한 뒤 선물환 계약을 통해 나중에 달러를 받으라고 주문했다. 이렇게 하면 인민은행 외환보유고는 선물환 계약 시기에 따라 일정 시차를 두고 서서히 줄어든다. 인민은행이 직접 달러를 사고 팔며 환율에 개입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선물환 계약을 인민은행은 1500억~3000억달러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은 기업들에게도 당장 달러 부채를 갚지 말고 매입외환으로 달러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위안화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RQDII)와 해외적격 투자자(QDII)업무도 크게 제한하며 외화 유출을 막고 있다. 중국 본토의 외국은행 위안화 예금이나 홍콩 은행들이 외국은행으로부터 예치한 위안화 예금에 지급준비율(17%)을 적용해 헤지펀드의 공매도 자금 이자를 크게 높인 것도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밀고 밀리는 국지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당장 환 투기 세력 중 옵션 상품 투자 손실이 크게 늘어 이를 청산한 경우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집계한 위안화 약세 관련 옵션 잔액은 5588억달러(4월13일 기준) 정도로 지난 1월말(6075억달러)대비 90% 이상 유지되고 있다. 아직 손실이 크지 않은 이들은 중국 경제가 위태로울 때마다 위안화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환 투기 세력들이 중국 외환보유고의 힘을 뺀 뒤 다시 홍콩달러 약세에 맹공을 퍼부어 차익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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