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전쟁 3개월…매출신장·물가안정 두마리 토끼 잡아"

이마트 가격 전쟁 자료 사진.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지난 3개월 동안 쿠팡 등을 상대로 벌인 '가격 전쟁' 결과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동시에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데도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월 팬티형 기저귀를 시작으로 자체 마진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가격의 끝'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달 11일 초코파이와 물티슈까지 3개월 간 총 13종 상품군에서 48개 상품이 업계 최저가로 판매됐다.


해당 상품들은 가격이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며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가격의 끝' 상품군 매출은 온·오프라인 전체 기준으로 전년대비 14.1% 증가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신장율인 3.4%보다 훨씬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에서는 전체 신장률 29.8%를 크게 웃도는 51.2% 신장률을 보였다. 최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이뤄진 것이다.

또 이마트몰 기준으로 팬티형 기저귀와 분유 매출이 각각 258%, 118% 급증하는 등 유아 관련 용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가격의 끝'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생필품 가격 경쟁력의 비교 대상을 유통 전 채널로 확대해 고객의 가계 부담을 덜고, 이를 통해 쌓인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이마트 점포와 이마트몰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가격의 끝' 상품은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들에 대한 가격 조사를 통해 주단위 최저가격을 유지하며, 선정 상품은 이마트가 자체 마진을 조정함으로써 일시적인 가격 행사 개념에서 벗어나 상시적인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품목들의 가격 추이를 보면 하기스 매직팬티(4단계, 92입)가 2만8500원에서 2만6810원으로, 임페리얼XO 분유(4단계, 3입)가 5만5600원에서 5만900원으로, 맥심모카골드 마일드(250입)이 2만35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시작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마트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이마트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고객의 가계 절약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향후에도 핵심 생필품이나 소비자 구매가 꾸준한 상품을 중심으로 지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상품 가격을 낮추자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며 이마트 전체 매출 향상과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두 가지 효과를 다 거뒀다"며 "이마트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만큼 향후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가격의 끝' 상품을 추가로 선정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