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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탈출' 셀트리온, 여전한 규제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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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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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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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자산 5조 기준 유지로 셀트리온헬스케어 규제 적용

인천광역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입구/사진제공=뉴스1
인천광역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입구/사진제공=뉴스1
셀트리온 (255,500원 상승1000 -0.4%)이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셀트리온그룹의 핵심 현안인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바이오의약품 기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대기업집단 지정 자산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셀트리온과 카카오 (353,000원 상승4500 -1.3%), 하림 (3,480원 상승15 -0.4%) 등이 대기업에서 제외된다.

공정위는 그러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수단으로 지적된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인 자산 5조원 룰을 그대로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에 대해 2000억여원 규모 지급보증을 섰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은 계열사간 지급보증을 해선 안된다. 지주회사도 마찬가지다. 자산 5조원 기준이 그대로 유지됐다면 셀트리온홀딩스는 2년 내 해당 지급보증을 모두 해소해야 했다.

이 지급보증은 지난해 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과 동시에 생성됐다. 보통 기업이 은행에서 차입을 할 때 대표이사 대주주가 지급보증을 서는 데 서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자 지주회사가 의도하지 않게 서 회장 역할을 대신한 것이다.

셀트리온그룹이 처한 진짜 난관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적용될 일감몰아주기 규제다. 공정위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에서 총수 일가가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연간 200억원 넘게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올리면 일감 몰아주기로 본다. 서정진 회장이 54%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규제를 적용받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독점 판매하는 구조여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5288억원 매출을 올렸다. 거의 대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판매해 거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셀트리온이 서정진 회장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 독점 판권을 부여해 서 회장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024억원 매출과 1119억원 영업이익 286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그러나 지난해 램시마가 유럽에서 본격 판매가 이뤄지기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서 회장이 희생을 감수했던 사실을 간과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현재 1조4000억원 규모 재고를 쌓았다.

이는 셀트리온이 생산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유럽과 미국 판매에 대비해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물량을 받아주지 않았다면 셀트리온의 가동률은 크게 떨어지고 올해 말부터 시작될 미국 판매가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이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수출을 맡길 국내 바이오기업이 극소수인 현실도 고려되지 않았다며 아쉽다는 반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마케팅 활동을 할 대상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일감몰아주기는 경직된 해석이라는 것이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기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하는 건 너무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내 상장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상장 후 셀트리온과 합병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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