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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휠체어 장애인도 '웰컴'…토요타 '웰캡'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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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일본)=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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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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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메가웹 초대형 부스, 모든 이에 '이동의 자유'보장..., 1960년대부터 준비, 고령화 대비도

메가웹 내 토요타 웰캡 부스/사진= 장시복
메가웹 내 토요타 웰캡 부스/사진= 장시복
지난 8일 일본차(車) 시장 탐방취재를 위해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토요타의 대표 자동차테마파크 '메가웹'을 찾았다. 원래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혁신기술을 살펴보는 데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세계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메가웹 전시관 1~2층에는 마치 모터쇼를 방불케 하듯 수소차부터 레이싱카 까지 토요타의 최신차량 수십대가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한껏 뽐내며 자리했다.

그런데 이 '앞만 보며 달리는' 신기술의 향연 속에서 오히려 더 눈길을 끈 건 장애인·노약자 복지전용차량 브랜드 '웰캡'(Welcab) 부스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미국 디트로이트 등 거대 모터쇼에서 조차 찾아보기 힘든 공간이어서 더 주목됐다.
웰캠 차량 앞에서 소개를 하는 토요타 안내직원/사진=장시복 기자
웰캠 차량 앞에서 소개를 하는 토요타 안내직원/사진=장시복 기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안내원 두 명이 직접 시연을 하고 체험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교통 약자들이 직접 운전을 하거나, 보다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장비들이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종종 휠체어 리프트를 개조·탑재한 미니밴 차량들이 보인다. 그러나 웰캡은 다양성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경차부터 세단은 물론 미니밴·비즈니스차 까지 약 30개 차종에 웰캡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었다. 예컨대 '코롤라 웰캡', '프리우스 웰캡'으로 옵션이 붙는 식이다.
웹캡 안내 자료/사진=장시복 기자
웹캡 안내 자료/사진=장시복 기자

웰캡은 8개 부스로 나눠진 1층 전시장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다. 토요타가 얼마나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이미 반세기 전인 1965년부터 웰캡 개발이 시작돼 전통도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웰캡은 '이동의 자유'를 통해 모든 사람의 쾌적하고 멋진 생활을 돕고자 한다"며 "개발의 기본은 늘 병간호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일본 내 일반 전시장에서도 웰캡 제품을 판매한다.

물론 일본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웰캡은 토요타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고안한 포석일 수 있다. 또 여유가 있는 세계 판매 1위 자동차 기업으로서 이미지 관리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업 철학이 없으면 이같이 사회공헌 성격이 짙은 사업 투자에 쉽사리 나서기 힘든 현실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제 토요타는 창업주 토요다 사키치가 어머니에게 효도키 위해 편리한 베틀(G형 자동직기)을 끊임없이 연구·개발한 데서 태동했고 이를 정서적·철학적 토대로 삼아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직원들이 1주일에 2시간만 회사근무를 해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 혁명'을 일으킨 것도 이런 연장 선상에 있다.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멀리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경영 행보는 우리 기업들도 '패스트팔로우' 할 만하다.
토요타 웰캡 적용 차량/사진제공=토요타
토요타 웰캡 적용 차량/사진제공=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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