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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車강판 동남아 교두보로 태국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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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용(태국)=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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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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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 태국 내 생산·가공·판매 네트워크 구축

31일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공단에 세워진 포스코 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31일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공단에 세워진 포스코 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POSCO (239,500원 상승3000 -1.2%)(포스코)가 동남아 첫 자동차강판 생산거점으로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산업 인프라를 구축한 태국 시장 장악이, 궁극적으로 동남아 전체 시장을 공략하는 데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태국은 1960년대부터 일본계 자동차사들을 적극 유치해 동남아시아 자동차 생산기지 역할을 오랜 기간 수행해왔다. 태국은 지난해 191만대(세계12위)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등 최근 4년간 연 200만대 수준의 자동차 생산량을 유지해온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태국의 자동차 생산은 2017년 중국 상해기차의 20만대 규모 생산라인 신설과 일본계 자동차사의 지속적인 설비 확장, 친환경 자동차 라인의 추가 증설 등으로 2020년까지 최대 28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태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글로벌 경제 침체 영향과 농업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3년간 판매가 감소했지만, 최근 가뭄 해갈로 농업 부문이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수출 시장에서도 태국산 친환경 자동차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으며 바트화 약세 등에도 힘입어 지난해 최초로 자동차 수출 120만대를 돌파했다. 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호주의 글로벌 자동차사 공장들이 2017년까지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 수출전선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7일에는 신 헌법개정안이 통과돼 그 동안 지연됐던 태국 정부의 중장기 투자 프로젝트 실행이 가속화된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국가 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도, 지난해 12월 ASEAN 회원국 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고 세계 경제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출범한 AEC(ASEAN Economic Community,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수입관세 영세율 전환은 동남아시아 최대 제조업 생산기지인 태국의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태국 제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주목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였다. 일본은 1960년대 자동차부품사 진출을 시작으로 2000년대 자동차사들이 태국에 진출해 현재 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약 80%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에게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2013년 일본계 철강사들(JFE, 신일철주금)이 태국에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일본계 철강사의 진출에도 불구,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태국 도금재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속 성장중인 태국 자동차·가전제품 시장에서의 고급 도금재 점유율 유지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현지 생산법인 건설을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생산법인 건설 이전에 태국의 가전강판 수요가 증가하자 가전용 강판을 전문으로 가공하는 연산 12만톤 규모의 POSCO-TBPC 1공장을 방콕 인근 촌부리에 1998년 준공하며 태국 첫 가공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포스코는 자동차·가전제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하자 고품질의 자동차·가전강판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2006년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2공장, 2009년 방콕 인근 웰그로우 공단에 3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또 태국과 동남아의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지역을 허브로 육성하고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POSCO-남아시아 대표법인을 2010년 방콕에 설립했다.

포스코는 태국의 유일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회사인 타이녹스를 2011년 인수해 고품질 냉연강판을 태국과 동남아에 공급하며 2014년 인수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포스코의 태국 내 생산·가공·판매 네크워크의 완성체이자 포스코의 동남아시아 첫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이 31일 준공한 CGL(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이다.

포스코는 이번 CGL 준공으로 완성된 생산·가공·판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이 지역의 글로벌 자동차사와 부품사들에 고급 도금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솔루션마케팅으로 고객사 파트너십을 강화해 기존 일본계 자동차사, 부품사, 철강사, 상사 등이 주도하고 있던 태국의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해 말 출범한 AEC 회원국간의 자동차, 가전제품의 관세 영세율화, 철강제품 관세의 단계적 폐지 등의 효과에 힘입어 태국을 넘어 동남아 고급 도금재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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