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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클라이브대한'은 성일까, 이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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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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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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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외국인 늘면서 창성창본 매달 500~600건…몽골 김 씨·태국 태 씨 등 본관을 모국에서 따오는 경우도

'알렉산더클라이브대한'은 성일까, 이름일까
'프라이인드로스테쭈젠덴', '알렉산더클라이브대한'. 인류학 용어 또는 로마 시대 위인 이름처럼 보이지만 '김·이·박'과 같은 우리나라 성씨다. 글자 수는 각각 11, 10개다. 한국으로 귀화인 이들이 모국에서 사용한 성을 그대로 이어가거나 고유 성씨를 창조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개천절을 하루 앞둔 2일 대법원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귀화 외국인이 성씨와 본관을 새로 만든 창성창본은 3612건이다. 매달 500~600개의 성(姓)과 본(本이 법원으로부터 공식 인정 받은 셈이다.

한 해를 기준으로 보면 2015년 6694건, 2014년 7655건, 2013년 7612건, 2012년 7623건의 창성창본이 이뤄졌다. 내국인에게 허용되지 않는 창성창본은 2000년 초반만 하더라도 10건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2005년 1471건으로 급증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귀화 외국인이 점차 많아지면서 창성창본도 자연스레 늘고 있는 것.

실제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씨는 총 5582개다. 15년마다 실시하는 성씨 조사를 보면 2000년과 1985년에 각각 283개, 275개였다. 이번 조사는 과거와 달리 귀화 성씨를 포함해 전체 성씨가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1000명 이상 성씨 153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주위에서 접하기 어려운 특이 성씨로 추정할 수 있다.

특이 성씨를 살펴보면 누, 뇌, 흥, 즙, 저, 십, 돈, 귤, 깡, 벌, 떵, 흰 씨 등 한 글자 성씨는 물론 '김내가우리됨을' 같은 긴 성씨도 포착된다. 두타, 코이, 타블로, 하질린, 스룬, 무크라니, 롬, 파피오나, 뮬러 등 서양식 성을 사용하는 한국 귀화자들도 통계청 조사에서 나타났다.

성씨는 '김·이·박'처럼 토종 한국인 성을 따르지만 본관은 자신의 모국에서 차용한 사례 역시 적지 않다. 대마도 윤 씨, 몽골 김 씨, 태국 태 씨 등이 대표적이다. 우주를 본관으로 등록한 이도 있다.

이처럼 창성창본한 귀화 외국인은 자신 스스로 한 가문의 뿌리가 된다. 유명인으로는 2000년 귀화한 전 프로축구 선수 신의손이 구리 신 씨 시조다.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이름 하일)는 각각 독일 이 씨, 영도 하 씨를 처음 사용한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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