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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李대표 제안에도 '불참' 고수…깊어지는 국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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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고석용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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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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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정현 대표 "제가 끝까지 단식, 의원들은 국감 매진"…의총선 불참 고수 결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규탄 결의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소속 의원들을 향해 "내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달라"고 말하며 "자신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 할 때까지 단식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규탄 결의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소속 의원들을 향해 "내일부터 국정감사에 임해달라"고 말하며 "자신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 할 때까지 단식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16.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국감 보이콧’을 3일째 이어간 가운데 28일 국정감사 복귀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의원들은 국감에 복귀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의원총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투쟁대오를 흐트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지만 당내 이견이 노출된 만큼 국감 복귀 시점에 대한 새누리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나온 이 대표의 복귀 제안은 급작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었다. 당원들을 모아 규탄 대회를 여는 등 한창 투쟁 수위를 높여가는 와중이었기 때문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있기 전 불과 30여분 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죽어도 당론에 따를 수 없다면 무소속 정치를 하는 게 옳다”며 국감 보이콧을 철회하자는 의원을 거세게 비난하며 ‘엄포’까지 놓은 상태였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 대표의 제안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전에 전혀 협의되지 않은 발언이었던 셈이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장으로 이동하는 중 기자들과 만나 국감 정상화에 대해 “일단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의총에서도 당내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 등이 복귀 시점이 아니라는 취지로 강하게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대표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수순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오를 더 공고히 다지는 의미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단식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제안과 불참 고수 결정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감 보이콧에 대한 새누리당의 부담감이 고스란히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당의 투쟁 의지를 다잡지 않으면 대야 협상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제안 이전에도 전날 국감 참석 의지를 피력한 김영우 국방위원장에 이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강경방침에 이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더 끌고 가다가 ‘이탈자’가 생기는 것보다는 모두 복귀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이 대표의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던 야권은 ‘불참 고수’에 아쉬움을 표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현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 동료 국회의원과 국민의 실망이 크다” 며 “매우 아쉽다. 하시더라도 국감장으로 돌아와 민생을 위해 일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국감복귀를 촉구하면서도 더민주와 정세균 국회의장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이 대표의 뜻대로 국감은 국감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 대표의 단식중단과 국회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더민주와 정세균 국회의장 또한 이 대표의 단식이 종료되어 국회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이 상임위원장인 상임위의 국정감사가 장기간 파행되면서 야당 의원들의 ‘사회권’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새누리당의 결정 번복에 따라 당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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