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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한미약품 악재 공시, 승인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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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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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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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공시 과정에서 승인절차 필요 없어...상담도 더 이른 시간에 가능한 상황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한미약품 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임상연구 부작용 사망 사례 등에 관련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마감후인 오후 4시50분 미국 제넨텍에 1조원 상당의 표적항암제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24시간이 채 되지않은 30일 오전에는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된 또다른 항암약 '올무티닙' 개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신약 올무티닙의 아스트라제네카 경쟁약물과 올무티닙 임상2상 중간결과를 종합평가해 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반환하기로 한 것"이라며 공시 지연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한미약품 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임상연구 부작용 사망 사례 등에 관련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마감후인 오후 4시50분 미국 제넨텍에 1조원 상당의 표적항암제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24시간이 채 되지않은 30일 오전에는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된 또다른 항암약 '올무티닙' 개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신약 올무티닙의 아스트라제네카 경쟁약물과 올무티닙 임상2상 중간결과를 종합평가해 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반환하기로 한 것"이라며 공시 지연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한미약품 (270,000원 상승3500 -1.3%)이 “대형 기술수출 계약 해지에 관한 공시가 늦어진 것은 한국거래소와 공시 협업 과정에서 발생한 지연”이라고 해명한데 대해 거래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선 현재 공시시스템상 기업 공시는 거래소의 승인이 필요 없는데다 한미약품이 연락해 협업하는 과정에서도 빠른 공시를 요구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김재식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일 기자회견에서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지난달 29일 저녁 7시6분에 계약해지 사실을 메일로 공식 통보 받았다"며 “공시를 신속히 하기로 했지만 한국거래소 공시 승인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치게 돼 있어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5분에 공시 담당자와 접촉이 됐고 40여분 공시 절차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직원이 오전 8시35분쯤 서울 여의도 거래소의 공시담당 직원을 찾아와 협의와 승인 과정에서 공시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래소는 이같은 해명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현재 공시시스템에서 ‘거래소 승인’이라는 절차 자체가 없다는 설명이다. 채현주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은 “기업 공시 담당자가 공시시스템에 공시사항을 입력하면 바로 공시가 된다”며 “거래소는 관리종목, 불성실공시종목만 미리 공시를 받아 확인하는데 한미약품은 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리 확인하는 경우에도 시장의 영향을 생각해 20분내로 확인해 공시를 내보낸다”며 “한미약품에서 말한 협의는 승인 과정이 아니라 회사의 필요에 따라 공시의무 사항이나 내용 등을 확인하는 상담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미약품이 수출계약 해지 공시를 내보내기 하루 전날에 내놓은 1조원 가량의 기술수출 공시는 거래소의 승인이나 상담없이 바로 한미약품에서 공시했다.

공시와 관련한 상담도 한미약품의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이른 시간에 할 수 있었다는 게 거래소의 주장이다. 한미약품 담당자가 거래소 직원 휴대폰으로 첫 연락한 것이 30일 오전 8시30분인데 전날에 베링거인겔하임에서 계약해지 연락을 받았을 때 충분히 연락이 가능했다는 것. 또 공시 당일 거래소 공시부 직원은 오전 6시부터 사무실에 출근해 있었다.

채 부장은 “한미약품이 중요사항이라고 생각해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전날이나 30일 새벽부터 전화통화 등을 통해 거래소와 충분히 연락이 가능했던 상황”이라며 “굳이 오전 8시30분에 거래소까지 찾아와 상담을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전 8시40분쯤 계약해지 공시 내용을 들었을 때, 중요사항이라고 생각해 거래소에서는 장 시작 전에 즉시 공시를 하자고 의견을 냈다”며 “혹시 문안조정이나 세부사항 수정이 필요하면 일단 공시한 후에 정정공시를 하자고 했으나 한미약품 직원이 회사와 다시 통화 등을 하며 공시 결정을 늦게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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