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동물은 어떤 모습? 어린이박물관에 가면 알아요!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19일부터 관람할 수 있는 새 상설전시 '신화 속 동물이야기'에 나오는 다섯 동물.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하늘을 나는 말, 우물을 통해 용궁을 드나드는 용…. 판타지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처럼 흥미진진한 우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우리 신화에 나오는 동물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 '신화 속 동물이야기'를 오는 19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단군신화, 박혁거세 신화 등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며 꼭 배워야 하는 이야기들이 체험형 스토리텔링으로 펼쳐진다.

전시는 신화 속 동물 5마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비로운 공간을 통과해 현실이 아닌 신화 속으로 들어가, 동물마을을 차례로 방문하도록 되어있다. 어린이들은 여행을 하듯 신화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관람객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동물은 '말'이다.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난 사연, 그리고 하늘과 땅을 잇는 상징적 동물로 등장하는 말의 신화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말 체험, 알 활용 체험 등을 통해 신화를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말 다음으로는 '닭'이 주인공이 되어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궤 속에서 나온 신라의 김알지 탄생 설화를 설명한다. 금궤도 유물을 통한 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신화를 조금 더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단군신화의 '곰'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굴 모양의 전시공간에서 곰이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은 신단수 나무에 소원 빌기, 쑥과 마늘 냄새를 견디는 체험 등을 통해 인간이 된 곰 웅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배운다.

이 외에도 고려를 세운 왕건신화에 나오는 '호랑이', 왕건신화의 작제건이야기에 나오는 '용' 이야기 등 총 5마리의 신화동물들이 소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신화동물들이 지닌 도전과 지혜, 인내, 용기 등의 특징을 찾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신화 세계와 만남을 통해 아이들이 신화적 상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