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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野3당…잠룡들 일제히 '대통령 퇴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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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정영일, 안재용,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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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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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각자 광화문 행사 후 촛불집회 집결…"국민들은 이미 탄핵"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2016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1.12/뉴스1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2016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1.12/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2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광화문 집회에 일제히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야권의 주요 대선 잠룡들도 현장에 나와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야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청계광장 인근에서 각각 당 차원 행사를 연 후 자연스럽게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에 집결해 시위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추미애 당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원 3만 명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미애 대표는 연설을 통해 "법과 원칙을 철저하게 파괴한 박 대통령이 더 이상 국정운영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전면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허물어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이 땅을 유린한 자들을 처단하고 제대로 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모였다"며 "(국민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청와대에서 버티고 있는다면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이고 민주당이 나선다면 박 대통령은 반드시 퇴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시간 뒤인 오후 5시에는 국민의당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국민의당 당원보고 대회'가 근처인 무교동 사거리에서 개최됐다. 첫 연설자로 나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선실세가 나라를 망치고 무능한 대통령은 국민을 절망시켰는데도 대통령은 하나도 반성하지 않고 국정에 복귀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박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도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확실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저지른 모든 악행과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고 공식적으로 법적 책임을 물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천에서 '대통령 하야촉구 정의당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4시에는 서울시청광장의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만 비로소 대한민국의 헌정유린 사태의 수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뿐 아니라 야권 주요 대선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맡긴 국정 위임을 철회했다.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 당했다"며 "거리로 나선 수백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답을 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질서 있는 퇴진마저 어려워지고 우리 국정은 파국에 빠져들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대선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로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퇴진 시민대행진' 연설을 통해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며 "헌법 제1조를 짓밟은 사람이 누군가. 국민의 요구는 분명하고 단호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잠룡인 이재명 성남 시장도 집회에 참여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퇴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의 퇴진 운동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은 당원보고대회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바로 서게 만드는 것이 국민의당 소명"이라며 "내치, 외교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고 여야 합의로 총리를 뽑아야 하지만 14개월 동안 대행 총리가 관리만 하다보면 우리나라는 망가진다.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권의 또 다른 잠룡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무소속인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도 이날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성명을 통해 "국민 다수의 목소리는 '대통령 퇴진'이었다. 대통령은 더 이상 민심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손 고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날 부인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일정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오후 8시 현재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비상근무 체제 속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30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이 시작된 뒤 시위대 함성소리가 청와대가지 울려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이날 촛불집회 상황과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해 마련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안이 엄중한 만큼 비상근무 체계를 갖춰 각 부서별로 잘 대처해 달라"며 "민심과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아 잘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도 촛불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높은 시민의식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질서 있고 성숙하게 전달하길 바란다"며 "다만, 이 난국에 야당이 국회에서의 정국수습 역할 대신 장외투쟁으로 선택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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