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의 숨겨진 매력을 만나다

머니투데이
  • 박다해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6.12.17 06:4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따끈따끈 새책]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의 숨겨진 매력을 만나다
#에티오피아에는 '코리아사파르'라는 이름을 지닌 마을이 있다. '한국마을'이란 뜻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살고 있지 않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됐던 에티오피아 병사들이 귀국해 정착한 마을이다 보니 '한국'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고지대 지역에서 재배하는 커피로 한국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원두 종류다. 짙은 꽃향기와 신맛, 목 넘긴 이후에도 남은 깊은 향미로 '최고의 커피'로도 꼽힌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커피 산업에 종사하는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1위, 세계 5위 커피 생산국이기도 하다.

커피를 제외하고 사실 에티오피아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아는 부분은 거의 없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국제기구의 지원이 필요한 나라, 에이즈 환자가 많은 나라, 맨발로 마라톤을 뛰어 우승한 아베베의 나라라는 것 정도. 한국보다 다섯 배 큰 영토를 지니고 있으며 1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전 세계에서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라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2006년 처음 에티오피아와 연을 맺은 뒤 10년 넘게 연구하고 있는 인문학자 윤오순씨는 자신의 여행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에티오피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망라한 책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를 펴냈다. 윤씨는 '에티오피와와 커피투어리즘'이란 주제로 학위를 받았다.

책은 에티오피아를 여행할 때 꼭 참고해야 하는 충실한 여행서인 동시에 에티오피아의 사회와 문화, 역사를 방대하게 다룬 인문서기도 하다. 에티오피아로 가는 비행기 티켓 구입 방법, 예방접종을 하고 비자수속 절차를 밟는 법, 가져가면 좋은 것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에티오피아의 문자, 음식, 커피문화, 세계유산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낯선 타국의 풍경이 책을 가득 메우고 있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저자는 마르카토(시장)나 현지인 가정을 방문하는 등 직접 에티오피아를 둘러보고 겪은 경험담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중간중간 소매치기를 피하거나 곤충떼들의 습격을 막는 등 유용한 팁도 소개한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최대의 교역 중심지였던 악숨, 옛 성곽이 남아있는 곤다르, '리틀 차이나'같은 느낌을 주는 바하르 다르, 이슬람 4대 성지인 하라르 등 다양한 도시의 여행지 정보도 담겼다. 에티오피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9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으로도 유명하다.

여행기로만 치부하기엔 담긴 정보가 알차다. 율리우스 역법을 사용하는 에티오피아에는 '13월'이 존재한다는 사실, 다양한 소수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는 문화, 주식 '인제라'와 '다보', '꼴로' 등 전통 간식으로 구성된 음식문화 등 한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에티오피아 이야기를 실었다.

'커피의 고향'답게 커피 산업과 커피 문화를 기술한 부분도 흥미롭다. 6세기 한 목동이 처음 커피 원두를 발견한 사연부터 4가지 생산 방식, 에티오피아의 '스타벅스'격인 '칼디스 커피숍' 등 다양한 카페를 소개한다. 특히 일본의 '다도'(茶道)처럼 에티오피아에서도 '커피 세리모니'가 있다는 사실은 눈길을 끈다. '커피 세리모니'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인종과 종교, 빈부와 계급의 격차를 뛰어넘어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의 장이 된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짧게나마 에티오피아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든다. 예가체프 원두로 내린 커피 한 잔과 즐기기 제격이다.

◇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윤오순 지음. 도서출판 눌민 펴냄. 244쪽/1만 5000원.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삼성전자 3번 부른 美 백악관, '영업기밀' 담긴 내부정보 요구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