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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김영재의원' 현장조사…가명진료·세월호 당일 행적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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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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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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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 원장 처제 "최순실, 무뚝뚝한 아줌마로만 알아… 3년간 8000만원 지불"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16.1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16.1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6일 서울 강남에 소재한 김영재의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최순실씨는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3년간 136차례 시술을 받았으며 약 8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시술 등에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사용됐지만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의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김영재의원을 방문,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병·의원이 대거 입주한 고층 빌딩 7층에 위치한 김 원장의 병원은 대기석이 25개 남짓으로 크지 않은 규모다.

이날 현장조사에서는 김 원장을 비롯해 병원의 상담관리를 맡은 박모 실장과 간호사 1명이 답변에 나섰다. 박 실장은 김 원장의 처제, 즉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의 동생이다. 담당 관할인 강남보건소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참관했다. 박 대표는 의원들의 참석요구가 있었지만 현장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 대표의 사무실은 병원 바로 아래층에 마련돼 있지만 이날 현장조사가 벌어질 때는 문이 잠겨 있었다.

의원들은 2014년 4월16일 당일 김 원장이 장모를 진료한 구체적인 시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최순실씨가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진료를 받았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데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박 실장은 "최초 환자로 등록하면 다른 병원처럼 소위 의료보험 관련 신원확인을 하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부분 불러주는 대로 적는다. 본인이 말하는 것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법상 정확한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 측은 의료보험공단 청구용으로 통상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진료기록 소프트웨어는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차트를 수기로 관리하고 있었다. 대부분 환자가 비보험 진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통 비보험 진료기관에서는 의료보험관리공단에 청구를 하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프로포폴을 사용하면서도 본인 확인을 하지 않느냐"며 "의료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따져묻자 박 실장은 "죄송하다"고 시인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생년월일을 바꾼 채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은 심각한 위반행위"라고 언성을 높였고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은 "특위 차원에서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별도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김영재의원에서 2013년 10월쯤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간 136회 진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최씨가 '얼굴 리프팅'시술로 첫 등록했으며 그 후 매주 한 번꼴로 병원을 방문해 각종 피부시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최씨가 그동안 지급한 비용이 약 8000만원에 달한다고도 말했다.

최씨는 해당 비용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현금영수증 기록은 있다"며 "병원 시술이 '패키지' 체계로 돼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가량 결제를 한다. 최씨는 부위별로 3번에 나눠 결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또 최씨에 대해 "일반적인 아줌마인데 무뚝뚝했다"며 "친구를 할 만한 성격이 아니었다. 인사를 해도 받지도 않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예약을 해도 오는 시간이 불확실했다"며 "1시에 예약하면 4시에 오고 하는 등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장모에게 PRP시술을 하고 골프를 치러 갔다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간호사와 박 실장, 김 원장 등은 당일 오전 8시55분~9시5분쯤 병원에 나왔다. 시술을 위해 준비한 시간은 10분에서 15분가량이다. 시술시간은 10분가량 걸리며 프로포폴 투약 후 깨어나는데만 약 15분에서 20분가량이 소요된다. 간호사는 마친 시간을 "오전 9시30분에서 40분가량"이라고 기억했다. 박 실장은 "(장모가 마취에서) 그 전에 깼다"며 "원장님은 골프시간 때문에 바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국조특위 의원들은 지난 14일 3차 청문회에서 김 원장이 국회에 제출한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수증 기록에는 통과시간이 오전 10시40분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병원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걸리는 이동시간을 재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진료기록을 파쇄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지난 10월말~11월초 병원 의료기록을 대량으로 파쇄했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10년 이상 지난 서류들을 공간이 협소해 (파쇄를) 한 것인데 우연히 시기가 그렇게 돼 유감"이라며 "원장의 허락을 받았고 보건소에도 문의하니 전문파쇄업체에 의뢰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원장 부부와 박근혜 대통령, 최씨 등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병원 직원 모두 "몰랐다"고 말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실장에게 "원장의 처제이면서 김 원장과 언니가 대통령과 여러 가지 관련 사업을 하는데 그것을 전혀 모른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고 "청와대를 들어간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따졌다. 하지만 박 실장은 "(사건이 터지고) 얼마 전에야 알았다"며 "원장과 오래 일했지만 가장 어려운 분이다. 언니와도 그런 얘기를 나누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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