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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에서 문학으로 '디카시', "詩想에 폰렌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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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다해 기자
  • 2017.02.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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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장르 창안한 이상옥 교수, '누구나 쉽게 배우는 디카시 창작입문'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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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장르를 처음 창안한 이상옥 교수/사진제공=본인
사진 영상과 문자 시가 결합한 '디카시'는 최근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새로운 시 문화의 일종으로 디카시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했다. 디지털 시대를 반영한 하나의 문학 장르로 어엿하게 자리를 잡은 셈이다.

디카시의 시작과 확산 뒤엔 이상옥 중국 정주경공업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가 있다. 그는 2004년 4월 인터넷 한국문학도서관 홈페이지에 연재하며 디카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당시 경남 고성에 거주하던 그는 디카시 정기가행물과 계간지를 만들어냈으며 최초의 디카시집 '고성가도'를 펴내기도 했다.

최근 출간된 '누구나 쉽게 배우는 디카시 창작 입문'은 이 교수가 디카시의 '시론'을 담아낸 첫 책이다. 그는 디카시의 기원과 정의를 설명하고 다양한 예시를 실었다. 또 문학 장르로서 어떤 함의를 갖는지 시학적 의미에서 들여다 본다.

끄적임에서 문학으로 '디카시', "詩想에 폰렌즈를"
이 교수는 "디카시의 시적 영감은 사진 이미지에서 받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나 자연에서 받는 것이어야 한다"며 "시인이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느낄 때 그 순간 디지털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디카시'는 영상과 문자가 온전히 결합할 때 완성된다. 시적 감흥을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착하고 5행 내외의 시적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 이후 SNS를 통해 공유, 쌍방향으로 소통하기도 한다. 사진 영상을 제외하고 시만 따로 떼어 읽어봤을 때 한편의 문자시로서 완성도를 갖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창작, 향유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과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문예부흥운동이 일어났듯이 고성을 중심으로 시작된 디지털 시대의 지역 문화운동"이라며 디카시의 발원지가 경남 고성이란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경남 고성군은 2004년부터 '디카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디카시의 글로벌 원년'을 선포, 한국과 중국 대학생이 참여한 교류전을 열어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도 '디카시'를 영어로 번역,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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