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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보호무역 '심판의 달', 철강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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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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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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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포스코 후판, 현대제철·세아제강 유정용 강관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

트럼프發 보호무역 '심판의 달', 철강업계 노심초사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무더기 보호무역 제재가 이달 중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판과 유정용 강관 관련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인하가 잠정 결정된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달 중 지난해 예비판정에서 6.82%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포스코 (345,000원 상승1500 -0.4%) 후판(두께가 6mm 이상인 강판)에 대해 최종 관세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대제철 (48,650원 상승100 -0.2%)세아제강 (130,000원 상승2000 -1.5%) 등이 수출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한 최종 반덤핑 관세 결정도 이르면 이달 중 나온다. 미국은 2014년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9.9~12.82%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지만, 지난해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는 관세율을 3.8~8.04%로 인하해 주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예비 판정 수준의 반덤핑 관세가 최종 판정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판에 6.8%대 관세가 최종 결정되면 견딜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 역시 연례재심 예비판정 수준의 관세율을 기대한다.

하지만, 최종 판정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 내 기류는 한국 철강업계에 우호적이지 못한 상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최근 상무부에 텍사스주 휴스턴의 강관 공장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마진을 36% 가까이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나바로의 주장이 관철될 경우 예비판정에서 인하된 관세율보다 최대 9배 가량 반덤핑 마진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지난달 예정된 유정용 강관 관세율 최종 판정이 돌연 연기된 배경이 여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현대중공업이 미국에 수출하는 대형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예비 판정 때보다 20배 높게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한 점도 트럼프 행정부 내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내 모든 송유관 건설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미국산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행정명령이 발효될 경우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춰도 값비싼 미국산 철강재를 사용해야 해 효과가 반감된다.

업계는 보호무역주의 대응 총력전에 나섰다. 포스코는 최대한 빨리 미국 워싱턴에 통상사무소를 만들고 현지 상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권 회장은 "내부적으로 통상 전문가를 육성해 현지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가 미국으로 연간 수출하는 후판 약 30만톤 중 90% 이상이 포스코 물량이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은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트럼프 행정부 동향 파악에 나섰다. 연간 약 120만톤 수준의 국산 강관 미국 수출물량 중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의 비중은 30%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비판정을 크게 웃도는 반덤핑 관세가 적용될 경우 WTO(세계 무역기구) 제소가 업계가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라며 "이 경우 우리 정부의 측면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3월 12일 (15:2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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