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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결사항전…코스피 '만년 저평가'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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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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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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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슈퍼주총데이, 주주안건 부결된 곳 많아

24일 일지테크 주주총회 현장/사진=독자 제공
24일 일지테크 주주총회 현장/사진=독자 제공
24일 경북 경산의 일지테크 주주총회 현장.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현금배당금 150원 안이 통과되고 주주제안인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금, 자사주 100억원 매입 및 소각 의안은 부결됐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말없이 손을 들어 회사 측 의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 416개사, 코스닥 498개사, 코넥스 10개사 등 총 924개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연 24일 전국의 주총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졌다.

이날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진 곳은 많지 않았지만 달라진 주총 풍경은 코스피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회 정의와 맞물린 한국형 주주행동주의 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주주행동주의에 의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7포인트(0.17%) 내린 2168.95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은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발언한 여파에 0.72% 하락 마감했다.

◇슈퍼주총데이...주주제안 태반 '부결'=2017년 정기주총에 주주제안을 상정한 상장기업은 총 32개사다. 이 가운데 54.3%가 24일 주주총회에 몰렸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상정한 기업은 CS홀딩스, 고려제강, 대륙제관, 대웅, 한국가구 등 총 18곳이다.

주주제안의 대부분은 배당금 증액 또는 소액주주에 대한 차등배당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사회 안을 1-1호로 처리하고 주주제안을 1-2호로 상정하는 방식(1호 통과시 2호 자동 폐기)을 통해 앞서 거론된 일지테크처럼 소액주주의 요구를 묵살하는데 성공한 곳이 다수였다. 주주제안으로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제안한 조광피혁도 표 대결에서 소액주주가 밀리며 주주제안이 부결됐다.

상장사 가운데 이례적으로 에스씨디는 주주제안을 1-1호 의안으로 올렸지만 표 대결에서 지며 주주제안이 부결됐다. CS홀딩스와 고려제강은 감사선임 승인을 요구한 주주제안을 부결시켰다. 대웅은 주당 0.07주의 주식배당을 제안한 주주제안을 부결시켰다.

한편 대양제지의 경우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 요구한 주주제안이 가결되며 정관 변경안건이 승인됐다.

재야 주식고수인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는 곳은 기업이 성장할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곳은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도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가 부족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졌지만…소액주주 '결사항전' 빛났다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대부분 코스닥 상장기업에 집중된 가운데 코스피 기업 중에서는 17일 열린 KB손해보험 주총 현장이 격전지로 꼽혔다.

KB손보 주주총회에 앞서 한 소액주주는 회사 측의 사외이사와 감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했다. 사외이사와 감사가 대주주인 KB금융지주의 이익을 위해 자사주를 헐값으로 넘겼고 제3자 배정 증자를 실시해 회사와 주주 이익에 반했다는 이유였다.

대주주인 KB금융지주가 33.29% 지분을 들고 있고 2대 주주가 국민연금(9.91%)으로 표 대결에 이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소액주주들은 결사항전 의지를 회사에 알리기 위해 주총 내내 3시간 동안 회사의 범법 행위를 항의했다. 표 대결에는 졌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과 JP모건자산운용도 소액주주 편에 섰다.

KB금융지주는 2014년 6월 24일 LIG손해보험 지분 19.37%를 인수한 뒤 헐값 자사주 매입, 지난해 12월 3자 배정 증자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왔다. 시장에서는 이미 KB금융지주가 KB손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을 염두에 뒀다는 소문이 돌며 KB손보 측도 이를 완전히 부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고, 증자로 주식가치 희석도 겪었다.

이런 사정에 그간 KB손보 주가는 손보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였다. 대기업을 향해 적극적인 발언을 꺼리는 애널리스트조차 "KB손보는 적극적 주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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