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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철수 없다" 신동빈의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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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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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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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투입' 동시에 직접 메시지로 중국에 호소…신 회장, 위기 때마다 공격 경영으로 돌파

 2015년 12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22/사진=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년 12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12.22/사진=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기 때마다 공격 경영으로 그룹을 키워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국면에서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영업정지로 운영자금이 부족해진 중국 마트 영업을 위해 3000억원대의 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로 롯데의 중국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직접 호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오히려 더 큰 애정 표현으로 응수한 신 회장의 또 다른 '공격 경영'이 중국의 마음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4일 홍콩 소재 롯데쇼핑홀딩스에 5월중 1억9200만달러(약 2300억원)를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롯데마트의 상하이 화둥법인인 '장쑤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의 차입 등을 위한 예금 담보로 이달 7억9200만위안(약 1580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홀딩스는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라며 "이번 자금 지원은 영업정지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내 마트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롯데마트는 99개의 중국 점포 가운데 67개 점포가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매월 700억~800억원대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롯데그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중국 사업 철수설을 잠재우는 의미가 있다. 중국 사업 고수 의지는 신 회장 본인의 직접적인 메시지로도 전달됐다. 신 회장은 지난 2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분명하게(definitely) 중국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검찰 수사로 '출국 금지' 상태다. 언론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의지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사드 부지 교환 결정이 불가피한 것이었음을 직접 설명하면서 롯데의 중국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목소리와 행동으로 동시에 보여준 것이다.

위기를 공격 경영으로 돌파하는 것은 신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2004년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한 신 회장은 M&A(인수·합병)를 통해 그룹을 키웠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신 회장은 오히려 M&A에 더 속도를 냈다. 2008년과 2009년 유통사업에서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마크로(3900억원)를 시작으로 중국 타임스(7300억원), AK면세점(800억원)을 인수했다.

식품사업에서는 네덜란드계 초콜릿회사인 길리안(1700억원)과 기린(799억원), 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 5030억원)를, 금융사업에서는 코스모투자자문(629억원), 교통카드서비스업체인 마이비(670억원) 등을 사들였다. 2009년 이후에는 1조원 이상의 대형 M&A가 잇따라 추진됐다. 2010년 2월 1조3000억원을 들여 GS리테일 백화점·마트부분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인 ‘타이탄’을 1조5000억원에 손에 넣었다. 이같은 공격 행보는 롯데그룹이 금융위기에도 자산이 2008년 44조6000억원에서 2009년 48조8000억원으로 11% 증가하고 2010년에는 67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5%나 늘어나는 원동력이 됐다.

신 회장의 이번 승부수는 중국 사업에 대한 그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7년간 일한 국제 금융 및 M&A 전문가답게 해외시장 개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2011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2018년까지 롯데그룹의 해외매출 비중을 30~40%까지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를 한 직전연도 해외매출 비중은 불과 11%였다. 해외 목표를 이처럼 높게 잡고 있다면 세계 최대 인구와 고성장을 자랑하는 중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아시아에 소재한 기업이라면 두 말할 것도 없다. 롯데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다면 해외시장 목표치는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중국 정부에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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